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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서 FA 신분 획득했지만
영입 제의 없어 코트밖 맴돌아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 중인 대만계 제레미 린(사진)이 TV 방송에 출연해 눈물을 쏟았다. 지난 시즌 NBA 우승 멤버로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었지만 그를 불러주는 팀이 없기 때문이다.

린은 2010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데뷔했고 뉴욕 닉스로 소속으로 2012년 2월 4일 뉴저지 네츠와의 경기에선 25득점으로 쓸어담았다. 이후 린은 6연승을 이끌었고, 린새니티(linsanity)라는 유행어가 따라붙었다.

아시아계 출신 중 역대 최고의 가드로 평가되는 린은 지난 시즌 토론토 랩터스에서 동양계 미국인으론 최초로 NBA 우승 멤버가 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코트 밖을 맴돌고 있다. 그를 영입하겠다고 나서는 팀이 없기 때문. 린은 29일 대만 매체 GOOD TV에 출연, “영어 격언 중 ‘밑바닥에 있을 땐 다시 올라가는 일만 남아 있다’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계속 바닥에 부딪히는 것 같다”면서 “NBA의 모든 구단이 나를 포기했다는 생각이 들어 힘이 든다”고 밝혔다. 린은 “나의 말을 듣고 있는 분들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포기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