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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탈락 자사고 8곳에만 세부평가내용 제공

윤정아 기자 | 2019-07-11 12:03

8개교 “청문 거부” 반발하자
“방어권 필요하다 판단” 조치


서울시교육청이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8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만 세부 평가 내용을 전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들 8개 자사고가 “세부 평가 내용을 알려주지 않으면 교육청 청문에 응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자 청문이 파행으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8개 자사고는 전날 저녁 교육청에 이메일을 보내 32개 평가지표 점수를 모두 알려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공식 전달했다. 재지정 평가는 6개 영역, 12개 평가항목, 32개 평가지표로 구성되는데, 앞서 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탈락을 통보하면서 총점과 영역별 점수, 평가위원 종합의견만 알려 ‘깜깜이 평가’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청문을 앞두고 학교의 방어권도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32개 평가지표 점수 등 세부 내용을 해당 학교에만 전달하기로 했다”면서 “전달 시점은 오는 22∼24일 청문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8개 자사고 교장들 사이에서는 청문 전까지 교육청이 ‘비밀주의’로 일관하거나 세부 평가 결과를 늦게 전달할 경우 청문에 참석하지 말자는 이야기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부산 해운대고 법인과 학교 측은 같은 이유로 청문에 참석하지 않아 파행으로 치달았다.

앞서 8개 자사고 교장들은 10일 긴급회의를 통해 세부 평가 결과를 확보하고 불합리한 평가 사례를 취합해 청문 등 향후 절차에 공동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또 교육부가 교육청의 지정 취소 결정에 ‘동의’할 경우, 공동명의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 소송을 제기하기로 하고 대형 로펌과도 접촉 중이다. 이번 평가에서 탈락한 A 자사고 교장은 “너무나도 기획된 평가”라며 “세부적인 점수를 받아 봐야 알겠지만 정성평가 부분에서 ‘마사지’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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