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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방 합작 트로트 오디션 ‘골든 마이크’ 대박

안진용 기자 | 2019-07-11 10:52

부산 KNN 등 9개사 공동 기획
첫방송 부산·경남 시청률 6.1%
동시간대 ‘연예가중계’보다 높아
케이블·유튜브 통해 전국 송출


“서울에서는 못 보나요?”

TV조선 ‘미스트롯’의 뒤를 잇는 또 다른 트로트 오디션 ‘골든 마이크’(사진)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부산 KNN을 비롯해 9개 지역 민영방송(민방)이 공동 기획한 예능 프로그램. 지난 5일 첫 방송의 부산경남 기준 시청률은 6.1%였다. 동시간대 방송된 전국 방송인 KBS 2TV ‘연예가중계’의 전국 시청률이 3.6%였던 것을 고려했을 때, ‘골든 마이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연출을 맡은 박종은 PD는 “지역 민방에서 자체 제작한 역대 프로그램 중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이라며 “예선 때부터 엄청나게 많은 지원자가 몰렸는데, 기대 이상의 반응에 우리 역시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SBS와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지역 민방들은 금요일 저녁∼일요일 오전에 ‘골든 마이크’를 편성하고 있다. 물론 SBS는 이를 송출하지 않는다. 서울에 거주하는 시청자들은 지상파로는 ‘골든 마이크’를 볼 수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트로트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상승해 FunTV, 월드이벤트TV 등 중소 케이블채널을 통해 서울 거주자들도 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또한 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접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고려해 매주 금요일 오후 8시55분에 유튜브 라이트 ‘캐내네 트로트 채널’을 통해 송출한다. 박 PD는 “이 유튜브 채널의 ‘골든 마이크’ 관련 콘텐츠 누적 조회수는 방송 1회 만에 21만 건을 돌파했다”며 “올해 초부터 불기 시작한 트로트에 대한 관심과 오디션 프로그램의 재미가 접목돼 새로운 인기 포맷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미스트롯’에 이어 ‘골든 마이크’까지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트로트 가수들의 위상 역시 높아졌다. ‘미스트롯’이 낳은 스타인 송가인, 홍자 등의 행사 출연료는 10∼20배 가량 뛰었고, 찾는 곳도 많아졌다. 더불어 다른 트로트 가수들의 몸값까지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낳았다. 아이돌 그룹 일변도였던 각종 축제 현장에서도 트로트 가수를 찾는 목소리가 커졌다. 젊은 세미 트로트 가수들이 등장하며 신세대들과의 접점을 찾았고, 쉬운 멜로디와 가사 외에도 트로트 가수 특유의 너스레로 행사 분위기를 띄우는데 일조하기 때문이다.

트로트 열풍을 주도한 ‘미스트롯’을 연출한 문경태 PD는 “‘미스트롯’이 끝난 후에도 출연자들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과 동시에 트로트라는 문화적 장르가 부활했다는 점이 기쁘다”며 “유행에 따라 특정 장르나 콘텐츠로 쏠림 현상이 생기곤 하는데, 대중은 항상 새로운 재미에 목마르고 이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 새삼 증명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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