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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녹색샤워’, 몸은 ‘웰빙푸드’… 힐링의 숲

기사입력 | 2019-07-03 14:13

경북 영주의 국립산림치유원의 울창한 숲에서 ‘숲테라피’를 즐기는 모습. 국립산림치유원에서는 숙박과 하루 세 끼의 식사가 포함된 다양한 숲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경북 영주의 국립산림치유원의 울창한 숲에서 ‘숲테라피’를 즐기는 모습. 국립산림치유원에서는 숙박과 하루 세 끼의 식사가 포함된 다양한 숲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웰니스 관광’ 최적지 3곳

동해무릉건강숲
건강 뷔페·아토피 캠프 등 운영

국립산림치유원
유기농 쌈채식사, 水테라피 인기

서귀포 치유의숲
숲길 족욕·제주 음식 시식 체험


꼼꼼한 맛집 자료와 빽빽한 일정표로 떠난 ‘알찬’ 여행이 늘 훌륭한 것은 아니다. 이런 꼼꼼한 준비가 여행을 휴식이 아니라 지치게 만들 때도 있어서 그렇다. 일상이 바쁘고 힘들수록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휴식 같은 여행이 필요한 법이다. 이른바 ‘웰니스 관광’이다.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으로는 스파나 뷰티, 한방 치유, 명상 등이 꼽히지만, 이보다 여행자의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주는 것이 바로 ‘자연’이다. 숲과 자연으로 떠나는 웰니스 관광의 최적지 딱 세 곳을 골라봤다.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웰니스 관광 33선’에도 꼽힌 곳으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프로그램이 훌륭하고 가격 대비 만족도도 높은 곳이다.


# 맞춤형 힐링… 동해무릉건강숲

동해무릉건강숲은 강원 동해의 두타산과 청옥산, 취병산 사이의 무릉계곡에 있다. 자그마치 119억 원을 들여 만든 최신 웰니스 관광지다. 동해무릉건강숲에서는 숙박과 식사, 치유 프로그램 등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다. 동해시가 직접 운영하는 곳이니만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에코백을 비롯해 편백 베개 등 갖가지 소품을 만들어보는 당일 체험도 있지만, 이곳의 진정한 매력은 힐링 숙박동에 1박 2일 이상 체류해야 비로소 알 수 있다. 2인실부터 8인실까지 다양하게 마련한 숙박동은 내부를 편백, 황토, 견운모 등으로 마감했다. 여기 머물면서 뜨거운 찻물에서 발생하는 열기를 얼굴에 쐬어주는 ‘차훈명상’을 비롯해 온열테라피, 찜질방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외부 전문강사와 함께 운영하는 힐링 치유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아토피 힐링캠프’ ‘건강숲 캠프’ ‘생활습관 개선 디톡스 프로그램’ 등을 맞춤형 일정으로 제공한다. 식당에서는 영양전복죽과 기장밥, 고구마 오븐구이, 수제 요구르트와 견과류 등으로 구성한 웰빙 건강 뷔페를 낸다. 전문적인 교육을 원한다면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하는 ‘환경성 질환 예방교육 강좌’도 들을 수 있다. 여름철에는 계곡물을 이용해 물놀이탕 5개를 이어 만든 ‘오선녀탕’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033-530-2391


# 산림복지를 실현하다, 국립산림치유원

경북 영주와 예천에 걸쳐 있는 국립산림치유원은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림복지란 숲이 가진 순기능을 국민에게 돌려줘 건강과 행복을 만들어간다는 의미. 국립산림치유원은 당일이나 1박 2일 등 단기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이들을 위한 주치지구와 장기 체류자를 위한 문필지구로 나뉜다. 주치지구에는 수련센터와 치유정원, 수(水)치유센터, 건강증진센터 등이 들어서 있고, 문필지구에는 문필마을이 있다. 주치지구와 문필지구 주위에는 ‘치유의 숲길’이라 이름 붙은 9개 숲길이 있다.

단기 여행자를 위한 주치지구 숙박동은 복층 구조의 단독빌라로 2인 숙박 기준이지만, 자녀가 있다면 추가 요금을 내고 3, 4인 가족이 함께 써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의 크기다. 객실에는 TV도 없고, 인터넷도 안 된다. 다른 곳에서는 단점인 것이 이곳에서는 장점이다. 심심한 것도 여기서는 장점이다. 심심해서 자연을 더 오래 본다. 숙박동에 주방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숙박 프로그램에는 하루 세 끼 식사가 포함돼 있는데 제철 식재료를 저염식으로 조리한 찬과 유기농 쌈채를 곁들인 식사가 제공된다.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4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일정을 잘 짜면 1박 2일 동안 모두 경험해볼 수 있다. 대표적인 치유 프로그램은 치유지도사와 함께 트레킹에 나서는 ‘숲 테라피’. 물을 이용한 치유 프로그램 ‘수 테라피’도 인기다. 중식 포함 당일형은 2만7000원, 세 끼 식사와 6시간 프로그램이 포함된 1박 2일은 2인 기준 12만5000원. 054-639-3400


# 숲과 음식으로 치유, 서귀포 치유의숲

제주 서귀포의 치유의숲은 자연 속에서 조용히 내면을 성찰하고, 숲에 존재하는 다양한 환경과 접하며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이다. 해발 320∼760m 사이에 자리 잡은 치유의숲에는 난대림과 온대림 등 다양한 식생이 뒤섞여 있다. 치유의숲의 대표 프로그램은 ‘산림 치유’다. 숲에 있는 다양한 환경을 이용해 면역력을 높이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프로그램이다. 자녀와 함께 방문했다면 부모는 숲길에서 산림교육과 맨발 족욕을 즐기고, 아이들은 숲 놀이를 하며 숲과 친해지는 ‘가족 산림 치유’ 프로그램이 적당하겠다. 몸의 이완을 돕는 나무 체조와 호흡, 명상, 다담(茶談) 등을 통해 여유와 안정을 찾는 ‘일반인 산림 치유’ 프로그램도 있다.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는 숲길 힐링 프로그램도 추천한다. 마을 힐링해설사와 동행하며 숲을 체험할 수 있는 5개 코스가 있는데 곳곳에 ‘쉼팡’을 마련해 숲을 감상하며 원하는 만큼 걷고, 쉬고 싶은 만큼 쉬었다 갈 수 있도록 했다. 치유의숲에서 몸과 마음을 정화했다면 이제 ‘차롱치유밥상’으로 허기진 속을 채울 차례다. 차롱은 음식을 담는 제주식 대나무 바구니. 그 속에 제주 로컬푸드로 만든 제주 음식을 담았다. 한라산 표고버섯, 빙떡, 브로콜리, 적(꼬치), 톳 주먹밥, 곰치 쌈밥 등 푸짐하면서도 정성이 담긴 음식이 가득하다. 제주 특산물은 물론 향토 음식 문화까지 체험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 064-760-3067∼8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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