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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주인공처럼… 짙은 숲·정원 속 ‘여름 판타지’

박경일 기자 | 2019-06-26 14:35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의 ‘가루이자와 레이크 가든’에 초여름 꽃들이 흐드러졌다. 각양각색의 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정원과 근사한 여름 별장이 호수와 어우러져 가장 화려한 여름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의 ‘가루이자와 레이크 가든’에 초여름 꽃들이 흐드러졌다. 각양각색의 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정원과 근사한 여름 별장이 호수와 어우러져 가장 화려한 여름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책 한 권 들고 떠나는 日 가루이자와

초여름의 빽빽한 삼림과 반짝이는 나뭇잎의 화려한 초록, 숲 그늘 아래 때때로 부는 서늘한 바람. 초록 표지의 ‘한 권의 책’을 펼쳐 드는 것으로부터 이번 여행을 시작합니다.

여행을 이끌고 가는 이 책의 제목은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입니다. 저자 마쓰이에 마사시(松家仁之)는 2012년 나이 쉰이 훨씬 넘은 나이에 발표한 이 소설로 이듬해 요미우리(讀賣)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이야기는 ‘건축’입니다. 엄정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건축을 추구하는 노건축가에 대한 존경심으로 그가 운영하는 건축사무소에 입사한 한 청년이 보낸 아름다운 여름날의 이야기입니다. 소설의 배경은 도쿄(東京)의 건축사무소가 통째로 옮겨가 여름을 나는 나가노(長野)현 남동부의 작은 마을 ‘가루이자와(輕井澤)’입니다. 낯선 지명이지만,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휴양지로 제법 알려진 곳입니다.

해발 고도 1000m 남짓의 고원마을인 가루이자와는, 도쿄 한복판에 비해 최고기온이 10도 가까이 낮아 일찌감치 고원 피서지로 널리 알려졌지요. 저자는 가루이자와의 여름 별장을 둘러싼 청량한 숲과 자연을 유려한 문체와 세밀한 묘사로 잘 버무려 놓았습니다. 화려한 장식이나 과시가 아니라 소박한 위로로 다가오는 건축에 대한 묵직한 이야기도 좋지만, 문장에다 불어넣은 색감과 향기, 음악도 썩 훌륭합니다.

가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감탄했던 건축의 음악과 향기는 저자의 상상이나 펜 끝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가루이자와, 그곳에 본래부터 있던 것이더군요.

본래 일본어로 출간된 책 제목은 ‘화산(火山) 기슭에서’였는데, 번역판을 내면서 제목을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로 바꾸었답니다. 저자에게는 결례일지 모르겠지만, 번역판의 제목이 원제보다 백 배나 더 근사합니다. 이 책을 들고 가루이자와로 여행을 떠난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가루이자와는 여름날의 짙은 숲과 서늘한 바람, 이끼 가득한 서양식 별장과 잘 꾸며진 정원의 아름다움만으로도 덥고 습한 도회지에서 온 여행자들을 단박에 사로잡을 것이니 말입니다.

그곳에는 100년이 넘은 사진관이 아직 있고, 비틀스의 존 레넌이 아침마다 빵을 사 갔다는 빵집이 있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 거리에 지금 초록색 여름 볕이 그득합니다. 책 제목 그대로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있을 것만 같은 곳, 가루이자와입니다.


# 서늘하고 청량한 여름 휴양지

일본 나가노(長野)현 동남쪽의 ‘가루이자와(輕井澤)’는 손바닥만 한 마을이지만, 일본인들 사이에서 ‘여름날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이국적인 휴양지로 손꼽힌다. 일본인을 붙잡고 ‘살고 싶은 곳’을 묻는다면 ‘가루이자와’라는 대답은 적어도 10위권 밖으로 빠지지 않으리라.

소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의 무대가 바로 여기 가루이자와다. 소설 속의 ‘나’가 취업한 설계사무소는 해마다 여름이면 도쿄(東京)의 사무실을 가루이자와에 있는 여름 별장으로 옮겨 생활한다. 소설은 그렇게 옮겨온 별장에서 보낸 여름의 기록이다. 소박하고 단아함을 추구해온 노건축가의 명징한 정신과 그를 존경하며 따르는 ‘나’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소설을 반짝이게 만드는 건 가루이자와의 아름답고 싱그러운 여름의 자연과 그 속에 들어선 여름 별장이다. 저자가 손끝에서 문장으로 선명하게 그려낸 촉촉한 대기와 초록의 색감, 새벽의 안개와 경쾌한 새소리는, ‘꼭 한 번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만든다.

왜 하필 가루이자와일까. 답은 간단하다. 가루이자와는 한여름에도 선선하다. 해발 2500m가 넘는 아사마(淺間)산, 구절양장의 우스이(氷峠) 고개, 국립공원 조신에쓰(上信越) 고원에 걸쳐진 해발 1000m의 마을 가루이자와는 여름철 평균기온이 25도를 넘지 않는다. 서늘한 기온과 촉촉한 대기가 길러낸 울창한 삼림과 청정한 이끼가 마을을 뒤덮고 있다.

덥고 습하기 짝이 없는 일본 도시에서 푹푹 찌는 여름을 지내야 하는 일본인에게, 도쿄에서 신칸센 열차로 1시간 20분 남짓이면 도착하는 청량한 가루이자와는 가히 ‘천국’이라 할 수 있겠다.

처음 이곳을 알아본 이는 뜻밖에도 일본인이 아니라 캐나다 사람이었다. 영국 성공회 선교사로 일본에 파견된 캐나다 출신 알렉산더 크로프트 쇼는 우연히 방문한 가루이자와의 여름 날씨와 경관에 매료돼 1888년 가루이자와의 별장에서 그해 여름을 보냈다.

이게 계기가 돼 가루이자와는 일본에 거주하는 서양인들의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가 됐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문학인과 예술인들이 들어왔고, 부호와 정치인들까지 앞다퉈 들어와 여름 별장을 지었다. 지금까지 가루이자와가 누리고 있는 여름 휴양지로서의 명성이 자그마치 130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 건축을 테마로 여행하는 법

가루이자와를 여행하면서 키워드로 삼을 만한 것이 바로 ‘건축’이다. 가루이자와의 건축은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건축이다. 도시에서 건축은 선과 면만으로 독해되지만, 가루이자와에서는 건축이 숲과 교감한다. 자연이 스며들면서 건축은, 느낌과 색감이 한결 더 풍성해진다. 이를테면 초록 이끼로 뒤덮인 긴 담이 그 안의 별장을 더 은밀한 느낌으로 만드는 식이다. 자연을 더 드러내기 위해 일부러 건축을 숨긴 것처럼 보이는 공간도 있다.

가루이자와에서는 건축을 보러 가는 게, 곧 자연을 보러 가는 일이다. 건축은 자연을 만나서, 자연은 건축을 만나서 더 아름다워지니 말이다.

가루이자와 숲속에 들어선 여름 별장은 대부분 서양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 휴양지로 발전한 곳인 데다, 여름 별장이란 게 서양식 개념이어서 그런 것이리라.

태평양전쟁 종전 후 경기 부흥기로 접어들면서 가루이자와에는 별장이 빠르게 늘어났다. 그 무렵 내로라하는 일본 건축가들은 건축주의 의뢰로 가루이자와에 다양한 별장을 지었다. 마치 설계와 건축의 경연처럼….

건축을 테마로 삼아 가루이자와를 여행한다면 가장 먼저 가봐야 할 곳은 단연 영국 성공회 선교사 쇼를 기리는 기념 예배당이다. 온통 초록의 숲속에 들어선 목조 성당은 쇼가 처음 여름을 보낸 별장 앞에다 지은, 가루이자와 최초의 예배당이다. 소박한 목조 예배당 앞마당의 말뚝에는 ‘피서지 가루이자와 발상지’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이곳이 여름 휴양의 시초가 된 곳이라는 기념 표식이다.

# 소설 속의 별장을 찾아가다

이쯤에서 다시 소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를 뒤적여보자. 소설에는 ‘나’가 흠모해 마지않는 노건축가가 등장하는데, 그의 실제 모델이 있다. 건축가 김수근의 스승이기도 한 일본 현대 건축사의 거장 요시무라 준조(吉村順三)다. 유행에 휩쓸리거나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평생 일본 전통양식과 서양건축의 조화를 추구해온 그는 가루이자와에 몇몇 건축물을 남겼다. 소설의 주 무대가 되는 여름 별장도, 요시무라가 1962년 가루이자와에 지은 ‘숲속의 집’을 모델로 한 것이다.

‘쇼 기념 예배당’에서 초록의 계곡에 놓인 다리를 건너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접어들어 잠깐만 걸으면 길 오른쪽으로 소설에 등장하는 숲속의 집이 있다. 그 집 앞에 서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삐걱거리는 나무 계단과 둥근 모서리의 의자가 떠오르고, 연필 깎는 소리와 설계도에 줄 긋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별장을 찾기 어렵다면 집 앞의 팻말 번호를 보면 된다. 숲속의 집 앞의 팻말에 붙여진 번호가 ‘820-B’다. 시멘트 구조물 위에 목조 건물을 얹어놓은 독특한 형태의 건물은 전시장 등으로 활용되며 내부를 공개해 왔는데, 지금은 아쉽게도 문을 닫았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이웃 주민이 ‘3개월 뒤에 다시 문을 열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건축 여행이라면 1906년 지어진 일본 유일의 서양식 목조 호텔인 옛 미카사 호텔도 빼놓을 수 없다. 가루이자와 최고의 호텔이었던 미카사 호텔은 1970년 호텔 문을 닫은 뒤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관광명소가 됐다. 체코 출신 미국 건축가 안토닌 레이몬드가 설계한 독특한 양식의 성바오로 교회도 함께 둘러봐야 할 곳이다.

매년 8월 31일 딱 하루만 ‘라이트 업’ 행사를 여는 고겐 교회는, 때를 맞출 수만 있다면 만사 제쳐놓고 가봐야 할 곳이다. 교회와 숲에 등불을 켠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철렁할 만큼 아름다웠다.

# 존 레넌과 100년 전 사진이 있는 골목

휴양지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하면서 가루이자와에는 외국인과 유명인들이 찾아들었다. 지금으로 치자면 ‘셀럽’들이 모여든 셈이다. 그 시절의 흔적이 긴자(銀座)거리에 있다. 긴자거리는 일본 관광지라면 어디든지 있는 비슷한 형태의 상점가 골목. 그럼에도 여기가 특별하게 여겨지는 건 그룹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 덕분이다. 존 레넌은 부인 오노 요코(小野洋子)와 이곳 가루이자와를 자주 찾아 오래 머물렀다. 존 레넌은 청바지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매일 이 거리를 지났다는데, 그가 아침마다 들러 바게트를 사 갔다던 빵집이 여전히 영업 중이다.

긴자거리 상점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사진관 ‘쓰치야’였다. 1906년에 문을 열었다는 사진관은 지금도 뒷마당에 카메라를 세워놓고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있지만, 손님이 없어 파리만 날리는 신세다. 대신 사진관에 전시된 오래된 사진을 보려는 ‘돈 안 되는 손님’들만 북적인다.

사진관에는 100년쯤 전의 여름 별장에서의 휴가 풍경을 담은 사진이 여러 장 있다. 창가에서 독서를 즐기거나 나뭇잎 그늘 아래서 낮잠을 자고, 가족들과 테라스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100년 전의 사람들이, 오래된 흑백 사진 속에 있다. 사진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가루이자와를 찾아온 사람들이 기대하거나 로망하는 것이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다는 데까지 생각이 가닿는다.

건축가와 존 레넌, 그리고 100년 전의 기억까지 꺼내 놓았지만, 사실 가루이자와는 자연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그 절정의 아름다움이 바로 ‘가루이자와 레이크 가든’에 있다.

레이크 가든은 그림 같은 호반과 그 안의 섬에다 꾸민 3300㎡(1만 평) 규모의 정원이다. 입장료는 시즌에 따라 800엔부터 1500엔까지 차등해서 받는데, 6월 15일부터 30일까지 보름 동안 연중 최고 입장료인 1500엔을 받는다. 가장 비싼 입장료를 받는다는 건, 바꿔 말하면 ‘그때 정원이 가장 아름답다’는 뜻이다.

과연, 레이크 가든을 들어서자마자 탄성이 절로 터질 만큼 화려한 꽃들이 흐드러졌다. 꽃밭과 숲으로 둘러싸인 호숫가의 우아한 별장은 그게 ‘현실 속의 공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 100년의 시간이 쌓인 리조트

가루이자와역 남쪽 일대는 모두 ‘프린스 리조트’ 차지다. 역에서 내려 남쪽 출구로 나가면 입이 딱 벌어진다. 리조트와 호텔 등 5개의 숙박시설, 162홀의 8개 골프코스, 9개 리프트를 가진 스키장, 240개 상점의 쇼핑몰까지…. 프린스 리조트의 총면적은 442만7600㎡(134만 평). 리조트가 가진 땅이 서울 여의도 면적의 자그마치 1526배다.

세이부 그룹 계열사인 프린스 리조트의 시작이 바로 여기 가루이자와였다. 1918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01년 전 세이부그룹 창업자 쓰쓰미 야스지로(堤康次郞)는 가루이자와에서 60만 평의 땅을 사들인 뒤 도로를 깔고 수력발전소를 짓고 택지를 조성해 구획 분양방식으로 별장을 지어 팔았다. 일본 리조트 개발의 효시였다. 100채를 지어 판매한 별장은 토지 330㎡(100평)에 건평 23㎡(7평)짜리였다. 별장 한 채의 가격은 500엔. 당시 공립초등학교 교사의 초임이 50엔, 은행원 초임이 40엔이었으니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이 열 달만 월급을 모으면 최고의 휴양지에 별장 한 채를 살 수 있었던 셈이었다.

리조트에 ‘프린스(왕자)’라는 이름이 붙여진 데는 사연이 있다. 태평양전쟁 패전 직후 생활이 곤궁해진 일본 왕가가 재산세 등을 마련하기 위해 가루이자와에 있던 왕자 별장을 매물로 내놓자, 세이부 그룹에서 이를 사들인 뒤 1947년 호텔로 문을 열면서 ‘프린스 호텔’이란 간판을 내걸었다. 일본 전역의 53개 프린스 호텔 중 ‘첫 번째 프린스 호텔’의 개업이었다.

가루이자와에는 ‘프린스’ 이름을 내건 호텔이 모두 4개다. 가장 고급스러운 호텔은 프린스 앞에 ‘더(The)’가 붙는 호텔이다. 더 프린스 가루이자와는 제법 큰 연못을 끼고 있는 3층 건물 호텔과 숲속에 목조로 지은 독채 빌라 두 가지 타입이 있다. 럭셔리 브랜드지만, 한여름 피크 시즌만 피하면 숙박요금은 1인 1만5000엔 정도.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운영되는 가루이자와 아사마 프린스 호텔도 있다. 나머지 두 곳, 프린스 호텔 이스트와 웨스트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그룹 투어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대중적인 숙소다. 피크 시즌만 피하면 1인 기준 7000엔에 묵을 수 있다.

프린스 리조트 지역에는 162홀의 8개 골프코스를 보유한 골프장도 있고, 해마다 11월에 문을 열어 일본에서 개장이 세 번째로 빠르다는 스키장도 있다. 리조트에는 온천도, 스파도, 볼링장도, 테니스 코트도 있다. 이런 대단위 시설을 갖추고 있음에도 리조트는 전혀 위압적이지 않다. 리조트에 고층 건물은 단 한 채도 없다. 거대한 쇼핑센터도 모두 단층 건물이다. 한순간에 땅을 밀어 건물을 짓고 개발한 리조트가 아니라, 100년이 넘는 동안 차곡차곡 시간을 쌓아 조성한 곳이라는 자부심이 느껴진다.


도쿄서 신칸센으로 80분… 편도 요금은 5390엔

가루이자와는…


일본 나가노현에 속한 가루이자와는 나가노시 동남쪽에 있다. 도야마(富山)공항이 더 가깝긴 하지만, 도쿄를 거쳐 열차로 가루이자와로 들어가는 게 편리하다. 열차를 타려면 도쿄역으로 가야 하는데, 도쿄역은 나리타(成田)공항보다 하네다(羽田)공항에서 더 가깝다. 일본항공(JAL)이 김포∼하네다 구간을 하루 3회 왕복 운항하고 있다. 하네다공항에서 도쿄역까지는 대중교통으로 30∼40분. 도쿄역에서 가루이자와역까지는 신칸센 열차로 1시간 20분이 소요된다. 요금 5390엔.

일본항공을 이용한다면 ‘애드 온’ 운임 이용을 고려해 보자. 애드 온 운임이란 한·일노선 티켓을 사는 고객이 5만 원을 더 내면 일본 국내 33개 도시까지 가는 편도 항공권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일본항공은 또 구획별 취항지에 정해진 요금을 일률 적용하는 ‘재팬 익스플로러 패스’ 요금제도 운영하고 있다.

가루이자와(나가노현)=글·사진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의 짙은 숲속에 들어선 별장 ‘숲속의 집’. 일본 현대 건축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요시무라 준조의 작품이다. 이곳이 소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의 주 무대다. 서양 선교사의 휴양지였던 가루이자와에는 서구풍의 오래된 건축물이 곳곳에 있다. 사진 위부터 일본 유일의 서양식 목조 호텔인 옛 ‘미카사 호텔’. 건물을 양분하는 지붕을 가진 독특한 양식의 ‘성바오로 교회’. 가루이자와를 휴양지로 처음 발견한 성공회 선교사 알렉산더 크로프트 쇼를 기리는 ‘쇼 기념 예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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