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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위원회 위원들에게
‘국민 목소리 들어달라’ 말씀”
인상폭 최소화·동결 내비쳐

이재갑(사진)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과 관련해 “노동자의 생활 안정뿐 아니라 고용 및 경제 상황에 대해 균형 있게 고려해 달라고 최저임금위원회에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결정 시한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당에서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데 이어 정부에서도 인상 폭을 최소화하거나 동결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최저임금은 독립기구인 최저임금위에서 심의하는 만큼 예단해서 최저임금 수준이 어떻게 가야 한다고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최저임금위 위원분들께 금년의 경우 좀 국민의 목소리를 많이 들으라는 말씀도 드렸고, 최저임금위도 권역별 공청회를 했고 현장 방문도 해서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목소리 외에도 경제·사회 지표, 객관적인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받아 균형 있게 고려해 달라고 했고, 공익위원뿐 아니라 노사위원분들도 공익을 관점으로 해 최저임금을 심의해 달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의 발언은 2018년 16.4%, 2019년 10.9% 등으로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영세 자영업자 등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내년도 인상 폭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여당에서는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은 최대한 동결에 가까워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병채·손우성·김성훈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