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여자축구대표팀의 지소연이 12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의 스타드 데잘프에서 열린 FIFA 여자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월드컵 A조 2패 ‘최하위’
노르웨이전 이기면 ‘실낱희망’

여자축구대표팀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A 조별리그에서 2연패,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여자대표팀은 12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의 스타드 데잘프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에서 2-0으로 패했다. 전반 29분 김도연의 자책골에 이어 후반 30분 아시사트 오쇼알라에게 골을 허용했다.

개막전에서 주최국인 프랑스에 0-4로 진 여자대표팀은 승점(골득실 -6) 없이 조 4위로 처졌다.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3-0으로 완파했던 노르웨이는 13일 오전 프랑스에 1-2 패했다.

프랑스가 2승(승점 6)으로 1위이고 노르웨이는 1승 1패(승점 3·골득실 +2)로 2위, 나이지리아는 1승 1패(승점 3·골 득실 -1)로 3위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18일 오전 4시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들론에서 열리는 노르웨이와의 3차전을 치른다. 이기면 프랑스-나이지리아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릴 수 있다.

0-1로 뒤진 후반 13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장슬기의 슛이 골키퍼 펀칭에 막혀 흘러나오자 이금민이 잡아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장슬기가 슛을 하는 순간 이금민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기에 골은 무효가 돼 아쉬움을 삼켰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2차전이 끝난 뒤 눈물을 보인 선수들이 많아 마음이 아프다”면서 “분위기를 추슬러 3차전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여자대표팀의 기둥인 지소연(첼시)은 “오늘 이기는 생각밖에 없었다”면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죄송하고, 빨리 회복해 3차전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