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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순방국서 BBC특파원과 대담… 국내 언론 배제?

유민환 기자 | 2019-06-13 14:08

동행 기자단 질의응답 없이
또 1대1 인터뷰 형식 선택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순방에 동행한 국내 언론이나 현지 언론과 질의 응답을 갖지 않고, 한국 주재 외신 기자인 로라 비커(사진) BBC 서울 특파원과 1대1 대담 형식의 인터뷰를 진행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이 기자회견보다 대담 형식을 선호하는 데다 친한파라는 평가를 받는 비커 특파원과의 개인적 인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선 국내 언론을 배제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국내 언론이 배제됐다는 것은 전적으로 사실관계와 다르며, 비커 기자와의 일대일 대담은 주최 측에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대 법대에서 열린 ‘오슬로 포럼’에 참석해 ‘국민을 위한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뒤 사회자인 비커 특파원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통상 대통령 순방 중에는 동행한 국내 기자단이나 현지 언론과 질의 응답을 해온 만큼 이는 이례적인 일이다.

문 대통령은 평소 다수의 기자를 상대로 한 기자회견보다 1대1 대담 형식이 본인의 생각과 구상을 전달하는 데 용이하다고 생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취임 2년을 맞아 진행한 송현정 KBS 기자와의 단독 대담도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의중을 반영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오슬로 포럼’ 질의 응답 자리가 비커 특파원과의 대담으로 이뤄지면서 정작 순방에 동행한 국내 언론과의 접촉면은 줄어드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북유럽 순방이 시작된 이후 10일 한·핀란드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딱 한 차례 국내 언론의 질문을 받았다.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3일 브리핑을 열고 “지금까지 오슬로 포럼은 BBC가 계속 행사를 주관해 왔었고, 노르웨이 외교부의 요청으로 비커 특파원을 진행자로 선정했다”며 “이번 비커 기자와의 일대일 대담 방식은 우리 측이 결정한 것이 아니고 주최 측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유럽 3국 정상과의 회담이 끝난 뒤 양국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 기자들이 질문하게 돼 있다”며 “이미 한번 했고, 두 번이 더 남아 있다는 점에서 국내 언론을 배제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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