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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 접경지역 호텔 韓TV방송 차단… “北 요청받은듯”

김충남 기자 | 2019-06-13 14:08

北 ‘무역일꾼’이 주로 가는 곳
내부 주민 통제 갈수록 심해져


북한과 중국 접경 지역에 있는 중국 호텔에서 한국 TV를 볼 수 있는 위성방송 수신장치들이 북한 당국의 요청으로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북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북한 내부의 주민 통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출장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변경 도시의 중국 호텔 방에 설치됐던 남한 위성방송 수신장치들이 대부분 철거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북·중 접경 도시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한 소식통은 RFA에 “얼마 전부터 호텔 방에 있던 한국 TV 방송 수신장치들이 철거되기 시작해 이제 단둥에서도 한국 TV를 시청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남한 텔레비전 시청 장치가 손님을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판단에 수신장치를 설치했던 호텔들이 동시에 이를 철거한 것은 아무래도 중국 당국의 지시로 보인다”며 “북한 투숙객들이 남한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북한 당국이 중국에 위성 텔레비전 수신장치 철거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RFA에 “북한 출장자들은 중국 호텔에서 남한 TV를 볼 수 없게 된 데 대해 매우 아쉬워하고 있다”면서 “출장자들은 보위부로부터 남한 방송을 시청하지 말라는 교육과 지침을 받고 떠나지만 중국에 와서 이를 지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둥 등 북·중 접경 지역 도시들의 호텔은 주로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북한의 ‘무역 일꾼’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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