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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성장률 뜀박질하는데… 뒷걸음친 韓 ‘꼴찌서 두번째’

박세영 기자 | 2019-06-13 12:05

OECD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무역전쟁 중국도 1.4% 성장속
한국 감소폭 1.3%P로 가장 커

文대통령 “高성장중” 밝혔지만
OECD 22개국서도 ‘꼴찌’망신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대부분 호전됐지만 한국은 회원국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률도 G20 회원국 중 꼴찌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2주년 대담에서 “G20 국가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은 상당한 고(高)성장 국가이고, 이례적으로 경기가 좋은 미국 다음으로 경제성장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3일 OECD가 발표한 G20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을 보면, 회원국들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평균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8%로 전년 4분기의 0.7%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OECD는 “G20 국가들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은 다소 상승했다. 특히 터키는 전 분기 마이너스(-) 2.4%를 기록했으나 1분기에 1.3% 성장하며 반등했다”고 밝혔다. OECD는 “이 외에도 독일, 미국, 영국, 호주, 이탈리아 등의 성장률이 전 분기보다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일본도 지난해 4분기 0.5%에서 1분기 0.6%로 성장률이 완만한 상승을 보였다.

이처럼 주요 국가들의 지난 1분기 성장률은 더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으나 한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9%(전 분기 대비)에서 지난 1분기 -0.4%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기록적인 역(逆)성장을 했다. 감소 폭은 1.3%P로 G20 회원국 중 가장 컸다. 전 분기 대비 경제성장률 상승 폭이 가장 큰 국가는 지난해 경제 혼란을 겪었던 터키로 3.7%P 상승했다. 미·중 무역 전쟁으로 중국과 미국, 관련 국가들의 경제 악화가 예상되는 와중에도 한국을 제외한 관련국들의 경제는 성장률에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전 분기보다 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은 1분기 경제가 0.8% 성장해 전 분기보다 0.3%P 더 높아졌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영국조차 0.5% 성장해 전 분기보다 0.3%P 올랐다. EU 역시 전 분기보다 0.2%P 상승했다. 연일 미국을 상대로 무역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은 이런 와중에도 1.4% 성장했다. 전 분기 성장률보다 0.1%P 떨어지는 것으로 선방한 셈이다. 대(對)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호주는 오히려 1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보다 0.2%P 올랐다.

회원국 중 1분기 성장률이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0.9%를 기록한 남아프리카공화국 한 곳뿐이었다. 남아공은 최근 국영 전력회사들이 과다한 부채로 파산 상태에 놓이면서 전력 공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은 OECD 회원국 22개국 중에서도 꼴찌로 나타난 바 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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