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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번이나 “서두르지 않겠다” …文은 “조속회담”

민병기 기자 | 2019-06-13 12:02

북핵협상 재개 속도·방식 이견

트럼프, 속도조절론 재확인
對北 공동전선에 균열 우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얼굴)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제재들은 유지되고 있다”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나는 시간이 지나면 북한과 매우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두를 게 없다”는 언급을 4번이나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무협상부터 단계를 밟아가는 ‘보텀업’ 방식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반면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왼쪽) 대통령은 같은 날 “6월 말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속한 만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두 정상 간 담판을 통한 ‘톱다운’ 방식을 고수했다. 한·미 양국 정상이 북핵 문제 해법을 놓고 방식과 내용, 속도에서 입장 차를 보이고 있어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간 다자 외교를 앞두고 북핵 공조에 균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북측의 입장에 가까운 문 대통령의 주장이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우리 정부의 ‘리스크’로 작용하며 북핵 협상 주도권을 북한이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 하랄5세 국왕 주최 국빈 만찬에서 “평화를 향한 걸음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이 주도하고 북한에 유리한 협상에 끌려가거나, 이로 인해 한·미 간 마찰 요인이 생긴다면, 정부가 리스크를 감당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일단 만나자고 하는 것은 미국의 방향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며 “한·미 동맹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슬로 = 민병기 기자 mingming@
워싱턴 = 김석 특파원·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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