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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김태호PD, 유튜브로 돌아왔다

안진용 기자 | 2019-06-13 11:34

1년 3개월만에… 첫 콘텐츠 ‘릴레이 카메라’ 선봬

유재석·조세호·유노윤호 등
한달간 일상 고스란히 담아

“우연으로 만들어진 동영상
새 프로그램과 방향성 맞아”


MBC 김태호(사진) PD가 ‘무한도전’이 종방된 지 1년 3개월 만에 새로운 출사표를 던졌다. 그런데 그가 택한 플랫폼이 흥미롭다. 현재 김 PD가 몸담고 있는 MBC가 아니라 세계적인 동영상 업체인 유튜브다. ‘무한도전’으로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를 개척하며 2000년대 예능 판도를 바꾼 김 PD가 복귀 무대로 TV가 아닌 온라인과 SNS를 기반으로 한 유튜브를 선택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김 PD는 12일 유튜브 채널 ‘놀면 뭐하니?’를 개설했다. 이 채널의 첫 번째 콘텐츠는 ‘릴레이 카메라’다. 휴대용 카메라 1대를 들고 그의 페르소나라 할 수 있는 방송인 유재석을 찾아간 것이 시작이었다. 김 PD는 “평소 쉬는 날 ‘놀면 뭐하냐?’고 말하던 유재석에게 약속 없이 찾아가 카메라를 한 번 맡겨 보았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그에게 카메라를 맡긴 후 떠났다. 유재석은 이 카메라를 ‘무한도전’에 함께 출연했던 후배 방송인 조세호에게 전달했고, 이후 배우 태항호와 방송인 유병재, 가수 딘딘과 유노윤호를 거쳐 제작진에게 돌아왔다. 약 한 달의 기간이 소요됐고, 카메라 속에는 밥 먹는 유재석, 운동하는 조세호, 찜질방에 간 유노윤호 등 그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겼다.

‘놀면 뭐하니?에 업로드된 5개의 영상을 보면 치밀한 연출자로 정평이 난 김 PD의 노림수가 보인다. ‘릴레이 카메라’에는 관찰, 리얼리티, 1인 크리에이터 등 최근 유행하는 예능의 트렌드가 모두 담겼다. 또한 김 PD는 약 한 달간의 촬영 분량을 10분 안팎의 콘텐츠 5개로 편집하며 특유의 촌철살인 자막을 붙여 흥미를 돋웠다. 아무런 계획 없이 카메라를 건네받은 후 망연자실한 이들에게 ‘최고의 계획은 무계획’이라는 영화 ‘기생충’의 대사를 자막으로 붙이는 김 PD의 솜씨는 여전했다.

‘릴레이 카메라’는 ‘무한도전의 확장판’이라고도 볼 수 있다. 카메라를 갖고 있는 출연자가 어떠한 영상을 자유롭게 담아도 관계없고, 그들에게서 카메라를 전달받는 누구나 ‘릴레이 카메라’의 출연자가 된다. 결국 ‘도전’이라는 명제 아래 기존 예능의 범주를 벗어나 다양한 영역을 섭렵했던 ‘무한도전’의 새로운 버전이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릴레이 카메라’는 유재석을 기점으로 2대의 카메라로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유재석이 자신의 인맥을 총동원해 출연자의 범위를 넓히며 이미 ‘다단계 예능’이라는 별명이 붙은 ‘릴레이 카메라’의 말미에는 ‘미끼를 문 대어’라며 얼굴을 모자이크로 가린 인물이 등장해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 PD의 주요 무대는 여전히 TV다. 그렇기 때문에 김 PD는‘릴레이 카메라’에 ‘디지털 버전’이라는 단서를 달며 “바다에 띄운 유리병 속 편지처럼 한 달을 떠돌던 카메라가 저희에게 돌아왔을 때는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놀면 뭐하나 싶어 가볍게 만들어봤는데, 우연으로 만들어진 이 콘텐츠가 어쩌면 새로 시작할 프로그램과 방향성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며 7월부터 TV에서 론칭될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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