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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힘써온 美 3·4위 이통사 합병… 10개州 검찰 반대소송에 또 무산위기

이용권 기자 | 2019-06-12 14:12

“경쟁 저하되며 소비자 피해”
2014·2017년에도 무산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오랫동안 추진해온 미국 이동통신업계 3·4위 업체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이 또다시 무산 위기에 처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미 10개 주 검찰총장들은 이날 T모바일과 스프린터 합병에 반대하는 소송을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양사의 합병이 경쟁을 저하하고 소비자의 비용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소송 이유다. 2013년 220억 달러에 스프린트를 인수한 손 회장은 2014년과 2017년에도 T모바일과 합병을 추진했지만 ‘경쟁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실패했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합병은 일자리 감소, 가격 인상, 서비스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는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 외에도 워싱턴DC, 콜로라도, 코네티컷, 메릴랜드, 미시간, 미시시피, 버지니아, 위스콘신주 등이 참여했다. 이로 인해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프린트의 주가는 5.78% 하락했고 T모바일은 1.58% 떨어졌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미국 이동통신업계 1·2위 업체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와 AT&T사에 맞서기 위해 지난해 4월 합병 협상을 체결했다. 전체 인수·합병(M&A) 금액은 총 260억 달러(약 30조68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이 최종 성사되려면 법무부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이 필요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법무부의 반독점 부서 관리가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 방안에 대해 법무부가 반대하도록 권고했다고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 반면 AP통신 등은 지난달 FCC의 아지트 파이 위원장이 양 회사의 합병 계획을 승인하도록 다른 4명의 FCC 위원들에게 권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 두 회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합병을 시도했지만, 당시 규제 당국이 거부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다시 합병을 시도하면서 가격 인상 등의 우려에 대해 T모바일은 FCC에 3년간 가격 인상을 보류하고 5G 네트워크 구축에 투자하며 농촌 지역 인터넷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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