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로고


통합 검색 입력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인물

文순방 중 이례적으로 이슈 쏟아내는 靑

유민환 기자 | 2019-06-12 14:10

해외순방 주목도 떨어지는데
김원봉 서훈·청원 답변 등
굵직한 현안언급… 논란 유발

공전국회 비판 우회전략 해석
메시지 관리 미숙운영 지적도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3국 순방 중인 가운데 청와대가 김원봉 서훈 문제, 여야 정당 해산과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관련 청원 답변 등 굵직한 현안 이슈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통상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일 때에는 현지 보도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관련 내용은 비공식 브리핑도 자제하는 관례에 비춰 볼 때 최근 청와대 행보는 이례적이다. 청와대가 여야 정치권 등 국회를 싸잡아 비판하는 등 휘발성 강한 이슈를 다루면서 문 대통령의 순방에 대한 주목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과 함께 공전 중인 국회를 비판하기 위한 우회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12일 전날 정당 해산 요청 청원 답변에 이어 국회의원 국민소환제와 관련한 국민 청원 답변을 내놓았다. 전날 정당 해산 요청 청원을 “‘내년 4월 총선까지 기다리기 답답하다’는 (국민의) 질책”으로 평가한 데 더해 이날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가 이번 20대 국회를 통해 완성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이틀 연속 국회를 겨냥했다. 이들 청원의 답변 시한(청원 종료 후 30일)이 6월 말∼7월 초인 것을 감안하면 청와대가 서둘러 답변할 이유는 불분명하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도 불구하고, 국회 정상화를 압박하며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 답변 시기를 당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청와대가 국내 현안에 집중하면서 문 대통령 순방 뒷받침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 불거져 문 대통령 순방 성과 홍보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야당이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천렵질’이라고까지 말하며 평가절하했다면 더욱 순방에 초점을 맞춰 그 평가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청와대가 메시지 관리 같은 기본적인 부분에서조차 미숙한 운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핀란드 현지와 다른 얘기가 나오면서 혼란을 자초했다는 평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0일 “현실적으로 시기나 기간의 문제를 봤을 때 이달 말 열릴 것으로 보긴 어려울 것 같다”고 했지만, 문 대통령은 3시간 후 핀란드 현지 기자회견에서 “남북 및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남북 및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11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공개한 경제 관련 인포그래픽도 논란을 빚었다. 청와대는 고용률, 상용직 비중,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 등 통계를 제시하며 ‘고용 상황이 노무현 정부 이후 가장 좋다’는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유리한 통계만 제시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청와대가 국내 현안 이슈에 집중하면서 문 대통령 순방 성과 홍보도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많이 본 기사 Top5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카카오톡

핫클릭 ✓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