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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공천 ‘친박 배제설’에… 황교안 리더십 시험대 올라

장병철 기자 | 2019-06-12 11:54

김진태 “黃 사과 너무 자주해
보수 빅텐트 구성 신중해야”
비박계 일부도 지도부 비판

조원진 “한국당 소속 5명과
깊이있는 이야기 나누는 중”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친박(친박근혜)계 배제설’이 불거지면서 자유한국당이 술렁이고 있다. 친박계 의원들이 집단 반발할 조짐을 보이는 데다 비박(비박근혜)계 일부 의원도 당 지도부 비판에 나서면서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이다.

21대 총선 공천 룰 개정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신상진 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오전 t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저는 ‘친박을 학살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신 위원장은 “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책임질 부분이 큰 만큼 ‘현역 의원의 물갈이 폭이 클 것이다’고 말했을 뿐인데 이것을 일부 언론이 ‘친박 학살로 읽힌다’고 보도해 오해가 빚어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한국당 소속 의원 5명과 (한국당 탈당을 포함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한국당 내 친박계 의원들이) 대체로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황 대표에 대한 불신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한국당 내에서 황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친박계로 꼽히는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우파 사이에서 ‘황 대표가 사과를 너무 자주한다’는 우려가 많다”며 “(최근 막말 논란이 불거졌는데) 정치는 어차피 말싸움이고 좌파와 싸우려면 온 몸을 던져도 모자랄 판인데 이렇게 걱정하면서 싸움이 되겠느냐”고 했다. 다만 김 의원은 홍문종 의원이 시사한 ‘탈당 후 애국당 합류’나 ‘태극기 신당 창당을 통한 보수 빅텐트 구성’ 등의 가능성에 대해선 “‘태극기 세력도 끌어안아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만, 홍 의원이 (탈당 문제는) 좀 더 신중히 결정했으면 한다”고 선을 그었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도 “엄중한 국민의 질타 속에서도 한국당에는 소위 ‘투 톱(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정치’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비판하면서 정작 우리는 ‘제왕적 당대표제’ ‘제왕적 원내대표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장병철·손고운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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