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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노조 편드는 與 지자체장들

박영수 기자 | 2019-06-12 12:01

변광용 거제시장, 대우조선 매각 재검토 촉구
송철호 울산시장, 한국조선해양 울산존치 삭발
박남춘 인천시장, 한국지엠 시험장 회수 압박


더불어민주당 자치단체장들이 지지기반인 노조 측을 편들면서 과도하게 기업 활동에 개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은 11일 현대중공업과의 합병에 반대해 ‘쇠사슬 투쟁’ 중인 대우조선해양 노조를 지원하며 매각 중단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앞서 송철호 울산시장은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을 위한 주주총회를 이틀 앞둔 지난달 29일 노조와 지역 정치권이 극렬하게 현대중공업 사측을 압박해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이 전개되던 때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서울이 아닌 울산에 있어야 한다며 삭발을 했다. 또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해 말 한국지엠 노조가 법인 분할을 결정한 사측에 강력히 반발하자 한국지엠에 무상 임대한 부지를 회수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12일 경남 거제시에 따르면 변광용 시장은 전날 대우조선해양 매각 절차 중단과 재검토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내며 노조 끌어안기에 나섰다. 변 시장은 입장문에서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매각 발표와 일방적인 절차가 진행돼 지역사회와 노동현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매각 절차 중단과 재검토를 촉구했다. 변 시장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기조와 노조의 반발 사이에서 애매한 입장을 보여 왔다. 이 때문에 노조는 지난 3월 시장실에 난입해 탁자와 의자를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도 5월 29일 열린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 촉구 시민 총궐기 대회’에서 삭발을 했다. 송 시장은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 후 생기는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서울 이전은 사실상 현대중공업 본사 이전이라며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 역시 지난해 10월 인천에 본사를 둔 한국지엠이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 분할을 결정한 것을 두고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자, 청라 자동차 주행시험장 터를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사측을 압박하며 노조 편을 들었다.

한편 현대중공업 실사단은 이날 오전 대우조선해양 매입을 위한 현장실사를 재추진했지만 노조의 반발로 난항을 겪었다.

거제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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