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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갈등 여파에… 하반기 주가 1950까지 밀릴수도”

김만용 기자 | 2019-06-12 11:58

- 국내외 금융기관 증시전망

시티, 하단 2000 →1950 하향
현대차증권도 “1950선 열어놔야”
선물시장도 두달째 순매도 행진
반도체 등 실적우려 비관론 우세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한국의 경상수지 악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올해 한국 증시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국내외 금융기관들이 나타나고 있다. 증시 전망을 낮춘다는 것은 결국 올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1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시티는 지난 3일 보고서 등을 통해 “글로벌 무역분쟁 불확실성 확대, 대내 경제 둔화 우려 등을 감안해 2019년 코스피의 목표 주가를 2000~2500포인트에서 1950~2200포인트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시티는 “하단(1950포인트)은 글로벌·대내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수익성 우려를 반영했으며 상단(2200포인트)은 지난해에 비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음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시티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4%에서 2.1%로 낮췄다.

결국 미·중 무역 전쟁 위기 고조 → 한국 기업의 수출 실적 및 이익 급감 → 한국의 경상수지 및 경제성장률 악화 → 국내 증시 전망 하향 등의 도미노 현상이 이어지는 셈이다. 노무라 역시 2019년과 2020년 한국의 경상수지 전망을 각각 800억 달러→700억 달러, 750억 달러→700억 달러로 낮췄다.

국내에서도 현대차증권이 하반기 이익 전망을 낮췄다. 현대차증권은 “하반기 무역 분쟁이 지속한다면 중국 경기 둔화의 영향을 크게 받을 코스피 지수의 하방 압력은 확대될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 하단을 1950포인트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전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올해 코스피 기업 예상 영업이익이 지난해 200조 원에서 150조 원까지 내려왔으나, 아직도 하향되고 있다”면서 “한국 경제와 관련된 리스크의 강도를 보여주는 지표들이 더 악화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코스피 기업의 순이익은 3분기까지 전년 대비 20~30%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5월 급전직하했던 코스피는 11일엔 21거래일 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대규모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도 6월 소폭이나마 순매수로 돌아섰다. 하지만 향후 전망을 가늠해볼 선물시장(코스피200선물)에선 5월에 이어 6월에도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중 무역 전쟁의 장기화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정보통신기술(IT)업종 기업의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우리의 수출 의존도가 큰 만큼 이에 따른 증시 하락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만용·황혜진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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