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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민이 숲 가꾸는 ‘정원사’ 되어 미세먼지·폭염에 대처를

기사입력 | 2019-06-12 14:08

도시숲을 살리자 <5>

근래 들어 가을부터 봄으로 이어지는 미세먼지에 대한 염려가 국민의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인도와 더불어 한국을 50년 후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할 국가로 예상했다. 이제 우리에게 미세먼지는 사회적 재난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에 악영향을 미쳐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기상관측 111년 만에 서울 최고 기온을 기록한 2018년 8월 1일, ‘서프리카(서울 아프리카)’라는 말이 등장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당일 서울 시내 30곳의 지역별 온도는 5.7도까지 차이가 났다. 도심은 무려 41.8도를 비롯해 40도를 웃도는 반면 산지에 가까운 지역은 36~38도를 유지했다. 도시의 미세먼지와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건물과 도로 같은 회색 인프라를 보완하는 녹색의 도시숲을 조성해야 한다. 전국적으로 도시숲 대책이 발표되고 있는데 특히 서울시의 ‘3000만 그루 나무 심기’는 1000만 서울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돼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2015년 기준으로 도시계획구역 605.60㎢ 중 53.8%가 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상업지역 4.2%, 준공업지역 3.3%, 녹지지역 38.7%다. 지역별 도시 공간 구조와 도로 및 교통여건, 잠재 식재지 등을 고려해 미세먼지 농도와 지역별 기온 격차를 효과적으로 줄일 방안이 필요하다.

한편 조성된 도시숲은 지속해서 관리하고 건강한 숲을 유지해 숲의 기능성을 향상해야 한다. 가지치기, 병충해 예방, 거름주기, 물주기 등 수목 생육과 관련한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시민참여가 필요하다. 2007년 발생한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온 국민이 나서 오염된 기름띠를 제거했던 것처럼, 미세먼지와 폭염 대처를 위해 온 국민이 나서서 도시숲을 조성하고 관리해 우리 마을을 우리가 지켜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지방자치단체별로 시행하는 ‘시민정원사’ 제도를 전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정원사’로 확대해 시행할 필요가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연중 반복되는 미세먼지와 폭염은 국민 삶의 질을 지속해서 떨어뜨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래세대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온 국민이 나서서 도시숲을 조성하고 가꿔야 한다.

안승홍 한경대 조경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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