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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유정, 재혼생활 파탄 날까봐 前남편 살해”

박팔령 기자 | 2019-06-11 14:28

시신훼손 혐의 등 檢송치
“자녀 면접교섭 놓고 갈등
공범없고 사이코패스 아냐”


경찰이 제주 전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의 범행 동기를 전남편 존재로 인한 스트레스로 결론 내렸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11일 이 같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고 씨를 살인 및 사체 손괴·유기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담아 12일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박기남 제주 동부경찰서장은 “프로파일러 투입 결과 고 씨가 전남편 A(36) 씨와 아들의 면접 교섭으로 인해 재혼한 현 남편과의 결혼 생활이 깨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전남편 존재로 갈등과 스트레스가 계속될 것이라는 극심한 불안 때문에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고유정이 공범 없이 홀로 A 씨를 살해했다고 판단했다. 범행이 발생한 펜션 주변 CCTV 확인 결과 외부인의 출입 사실이 없었고 고 씨가 사전에 수면제와 범행 도구를 준비한 데다 여객선 내에서 홀로 시신 일부를 유기하는 장면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A 씨가 고유정이 준 수면제를 먹고 미처 잠들지 않은 상태에서 저항하다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앞선 10일 고 씨의 차량에서 압수한 이불에 묻어있던 전남편 A 씨의 혈흔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요청했다. 그 결과 A 씨의 혈흔에서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으며, 고 씨는 제주로 내려오기 직전인 지난달 17일 감기 증세를 호소하며 수면제를 처방받아 충북 청주 주거지 인근 약국에서 졸피뎀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고유정의 범행이 워낙 잔인하고 치밀해 일각에선 정신 병력이 있거나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경찰은 “고유정의 정신질환 전력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조사과정에서 별다른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다.

제주=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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