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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對中관세 25% 넘을수도”… 국무부는 ‘홍콩’ 압박도

김석 기자 | 2019-06-11 14: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뜰에서 ‘2019 인디애나폴리스 500마일 자동차경주’에서 우승한 ‘팀 펜스케(Team Penske)’를 축하하는 내용의 연설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뜰에서 ‘2019 인디애나폴리스 500마일 자동차경주’에서 우승한 ‘팀 펜스케(Team Penske)’를 축하하는 내용의 연설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트럼프 “관세는 아름다운 것
시진핑 G20 불참땐 추가부과
관세 때문에 中과 합의될 것”

中, 美의 홍콩 거론에 강력반발
런민르바오 “美가 사이버공격”
사이버戰 주범 싸고 역공 나서


미·중 무역전쟁이 말 그대로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중 관세를 현재 25%보다 더 올릴 수 있음을 밝히며 중국에 무역 합의를 압박했다. 미 국무부는 범죄인 인도법 개정과 관련해 일국양제(一國兩制) 훼손이라며 중국을 비판했다. 사이버 공격의 ‘주범’으로 지목돼온 중국은 11일 오히려 미국이 자국을 겨냥한 인터넷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세·기술·정보전에 이어 체제 시비와 사이버전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 생각에 시 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올 것이고 우리는 대화를 하고 만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또 다른 3000억 달러(중국산 제품)에 25%를 부과할 선택권이 있다”며 “25% 관세나 25%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 폭탄’을 서슴지 않았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 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간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 관세 부과나 관세 인상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위협한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CNBC 스쿼크박스(Squawk Box) 프로그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사람들은 관세를 활용하지 않았지만, 여러분이 돼지저금통이 됐을 때, 또 모든 사람이 우리의 돈을 앗아 가려고 할 때 관세는 아름다운 것(a beautiful thing)”이라면서 관세 예찬론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합의는 이뤄질 것이다. 왜냐하면 관세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10일 범죄 용의자를 중국 본토로 송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범죄인 인도법 개정을 홍콩 정부가 추진하고 중국이 지지하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법안은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하고 오랫동안 지속한 인권 보호와 기본적 자유 및 민주적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개정안이 홍콩의 사업 환경을 해칠 수 있고 홍콩에 거주하거나 홍콩을 방문하는 우리 시민들에게 중국의 변덕스러운 사법제도를 강요할 수 있음을 우려한다”고 비판했다.

중국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이 법안은 홍콩의 정의를 지탱하고 홍콩이 다른 나라나 지역과 함께 범죄에 맞서 싸워야 하는 국제적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라며 철회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어떤 외부세력도 홍콩의 입법 활동에 간섭해 잘못된 언행을 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1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중국 국가 컴퓨터망 응급기술처리 협조센터(CNCERT)의 ‘2018년 중국 인터넷망 안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인터넷 공격을 당하고 있고,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CNCERT는 2018년 미국에 설치된 1만4000대의 바이러스 및 인터넷 통제 서버가 중국 지역의 334만여 대의 서버를 통제해 전년 대비 90%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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