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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선체 바로세우며 몇㎝씩 초저속 인양”

기사입력 | 2019-06-10 19:34

정부대응팀 “균형 유지가 과제”…“마지막 와이어 결속 난항”

헝가리에서 침몰한 유람선을 인양하는 작업은 거친 다뉴브 물살 속에서 선체를 흔들림 없이 들어올려야 하는 긴장된 작업이 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머르기트 다리 아래 ‘허블레아니호(號)’가 침몰한 지점의 수위는 7.1m로 측정됐다.

정부대응팀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주(駐)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은 “선체 높이가 5.4m이고 수위가 7.1m이니 어림잡아 말한다면 약 2m를 끌어올리면 선체가 수면위로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각 주변은 다뉴브강의 물살이 더욱 거세고 시야가 불량해 선체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인양하는 작업이 쉽지 않으리라고 정부대응팀은 전망했다.

인양 중 선체가 흔들리거나 파손되면 내부의 실종자가 유실될 우려가 크다.

송 무관은 “한번에 올리는 높이가 5㎝ 단위로 얘기가 될 정도로 최대한 천천히 올리며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게 헝가리 측의 목표다”라고 전했다.

허블레아니는 현재 선수가 하류(남쪽)를 향한 채로 강바닥에 비스듬히 누워있다.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은 선체 4부위(선수와 선미 각 1줄, 중앙 2줄)를 감싼 와이어를 서서히 들어 올리면서 선체를 똑바로 세워 인양할 계획이다.

수색·인양을 지휘하는 헝가리 경찰 대(對)테러센터는 전날까지 선체를 와이어로 감싸는 결속작업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중앙 부위 한 가닥을 이날로 넘겼다.

22㎜ 강선 6줄이 한묶음인 본(本) 와이어를 잡아당길 ‘유도 와이어’는 이미 선체 아래로 통과시켰지만 강바닥이 고르지 않아 본 와이어 통과 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헝가리 수색팀은 11일 오전에 인양을 한다는 목표로 ‘2번 와이어’ 결속작업에 애쓰고 있다.

잠수부만으로 와이어 결속이 어렵다고 판단한다면, 바지 위에 대기 중인 굴삭기로 선수를 살짝 들어올려 결속을 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 인양을 하더라도 선체가 소용돌이에 흔들리거나 충격으로 부서질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힘들다.

송 무관은 “선체를 세워 안정적으로 들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지만, 만약의 사태를 고려한 대응책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대책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선체가 수면에 드러난 후 내부 수색과 실종자 수습에는 한국 대원이 투입된다. 시신 수습은 한국 대원들이 주도하기로 했다.

수색과 시신 수습에 투입되는 대원들은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해 전원이 방역복을 입고 작업한다.

인양 작전 중 머르기트 다리와 강 양쪽 도로는 통제된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실종자 가족이 인양 작업을 참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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