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회 초 투런홈런을 날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46일만에… 시즌 5호포
피츠버그는 2-5 역전패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발 복귀전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유격수)로 선발출장, 첫 타석에서 홈런 아치를 그렸다. 0-0 동점인 2회 초 2사 주자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선발투수 체이스 앤더슨의 초구 97마일(시속 156㎞)짜리 직구를 통타,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타구는 큰 포물선을 그렸고, 전광판을 때렸다. 비거리는 139m였다.

강정호의 시즌 5호 홈런이다. 강정호는 지난 4월 2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이어 46일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강정호는 이 홈런으로 최근 무안타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정호가 안타를 때린 것은 4월 27일 LA 다저스전 이후 처음이다.

강정호는 올 시즌 개막 후 최악의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왼쪽 옆구리 부상이 겹쳐 지난달 14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머문 강정호는 지난 9일 밀워키전에서 빅리그에 복귀, 1삼진을 남겼다. 강정호는 그러나 지난달 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 이후 약 한 달 만에 선발출전 기회를 잡았고, 대형 홈런으로 ‘화답’했다.

강정호는 또 2015년 9월 18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처음으로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뽐냈다. 특히 3회 말 라이언 브론이 날린 빠른 타구를 감각적으로 건져냈다.

강정호는 4회와 9회엔 삼진, 7회엔 3루 땅볼로 아웃됐다. 이날 4타수 1안타, 2타점을 챙긴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137(95타수 13안타)이 됐다. 피츠버그는 2-5로 패했다.

한편 탬파베이 레이스의 내야수 최지만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 2타수 1안타와 1삼진을 남겼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280에서 0.283으로 약간 올랐다. 탬파베이가 6-1로 승리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로 선발출장해 5타수 2안타를 날렸다.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4경기만에 안타를 추가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9이 됐다. 텍사스는 8-9로 졌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