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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동 여경’ A 경장, 정신적 충격으로 휴가

송유근 기자 | 2019-05-20 12:07

주취 난동 남성 체포 동영상
인터넷서 “미숙한 대응” 비난
“과도한 여론몰이 자제해야”


일명 ‘대림동 여경’ 사건 당사자인 서울 구로경찰서 A 경장이 정신적 충격을 받고 휴가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업무 역량 등에 대한 논의와 별개로 A 경장 등 개인에 대한 과도한 여론몰이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로경찰서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A 경장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말도 잘 못 하는 등의 상태에 빠진 것 같았다”며 “위로 차원에서 휴가를 보냈다”고 밝혔다. A 경장은 금주 후반쯤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란은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림동 경찰관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오면서부터 시작됐다. 약 14초 분량의 영상에는 2인 1조의 남녀 경찰관이 지난 13일 밤 구로동의 한 술집 앞에서 난동을 부리는 중국 동포 남성 2명과 대치하는 장면이 담겼다.

문제는 주취자 장모(41) 씨가 여경을 밀치고 남성 경찰관을 끌어내는 장면이었다. 장 씨는 끝내 체포됐지만 “여경이 무기력하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 같은 비판 여론이 ‘여경 무용론’으로까지 번지자 구로경찰서는 지난 17일 2분가량의 전체 영상을 공개하며 “인터넷에 게재된 동영상은 편집된 것”이라며 “여성 경찰관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다고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이 전체 영상에 A 경장이 주변을 향해 “남자분 한 명 나와주세요. 빨리빨리”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담기면서 또다시 논란이 일었다. 언론과 경찰 역시 2차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지상파 방송이 과도하게 A 경장 등 여성 경찰을 옹호하고자 자의적으로 편집된 영상을 내보내면서 오해를 키웠다. 경찰 역시 인터넷 게시판 등에 관련 글을 삭제하도록 하면서 “지우긴 왜 지우냐”는 등 논란이 증폭됐다. 논란이 길어짐에 따라 인터넷 등에서 여경에 대한 신상이 재차 언급되면서 A 경장이 2차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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