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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임모(27) 씨는 오는 주말 친구들과 함께 부산으로 놀러 갈 계획이다. 임 씨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올해는 5월부터 휴가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5월에 휴가를 떠나는 ‘이른 휴가족’이 늘어나면서 물놀이 상품을 찾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기자가 찾은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잠실점은 물놀이 가는 고객들을 맞아 다양한 용품을 한데 모아놨다. 완구코너 ‘토이저러스’에는 디즈니·핑크퐁·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물총 제품이 커다란 튜브에 가득 담겨 있었다.(사진) 맞은편에는 선캡 등 각종 나들이 모자를 균일가로 판매 중이었다.

17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른 휴가족’ 트렌드에 맞춰 전국 토이저러스 43개 점포에서 물놀이 완구를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이른 4월 18일부터 판매했다. 이에 어린이날 선물이 한창 판매되던 지난 1~6일 사이 물놀이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35.9%나 상승했고, 물총 매출 증가율도 49.1%에 달했다.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라인 쇼핑에서도 물놀이 관련 상품이 예년보다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티몬에 따르면 4월 1일~5월 14일 동안 원피스 수영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서핑과 수상 레저용품을 찾는 사람도 늘어나며 매출이 53% 상승했다.

G마켓 자료에서도 지난 8∼14일 물놀이용품 수요가 크게 늘었다. 여성수영복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고, 비치백·수영가방은 266%, 서핑·수영 슈트는 8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