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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한 그릇 14000원까지… 여름맞이 가격인상 ‘씁쓸한 맛’

임대환 기자 | 2019-05-16 11:52

맛집들 일제히 1000원씩 올려
“인건비·임차료 상승에 불가피”
시민들 “성수기 배짱장사” 불만


서울 시내에서 냉면 하나로 이름을 떨쳐온 맛집들이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냉면값을 일제히 올리고 있다. 인건비와 임차료 등이 상승해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지난해 주요 서민 외식 품목 중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이 냉면이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1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의 유명 냉면집인 A 식당은 최근 간판 메뉴인 물냉면과 비빔냉면 가격을 각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1000원 올렸다. 지난 2011년 초 이 식당 냉면 가격이 1만 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약 8년 만에 40%가 오른 셈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미국 워싱턴DC 지역에까지 분점을 낸 이 냉면집은 주로 냉면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을 올려 왔다.

서울 을지로의 또 다른 냉면 전문점인 B 식당도 물냉면과 비빔냉면 가격을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인상했다. 또 다른 냉면 맛집인 서울 송파구 방이동 C식당도 평양냉면 가격을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높였다. 서울 마포구에 본점을 둔 냉면 전문점 D 식당도 얼마 전 냉면 가격을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들은 냉면집들이 ‘배짱 영업’을 하고 있다며 불만스러워하고 있다. 회사원 최모(50) 씨는 “올해 초만 해도 1만3000원이었던 냉면이 성수기를 앞두고 또 1000원이 올라 기분이 씁쓸했다”며 “유명 식당들이 배짱 장사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냉면 업체들은 그러나 식자재와 인건비, 임차료가 너무 올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냉면, 김밥, 짜장면, 칼국수 등 주요 8개 서민 외식 품목 중 지난해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던 품목(서울시 기준)이 냉면이었다는 점에서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냉면 가격은 지난해 1월 평균 8192원에서 12월에는 8808원으로 7.5% 인상됐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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