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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다원주의 강조… “일방주의 안 된다”

김충남 기자 | 2019-05-15 12:14

亞문명대화서 “경제 세계화”
주변국가 우호 세력화 나서
왕이 “민족존엄 지킨다” 강경


미국과 격한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일방주의를 비판하며 다자주의와 경제 세계화 지지를 적극 강조하고 나섰다.

시 주석은 15일 베이징(北京) 국가회의중심에서 열린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 개막식 연설을 통해 “최근 국제사회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다원주의와 경제 세계화, 문화 다양화를 통해 전 세계적 도전에 함께 협력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를 통해 각국 문명이 평등한 대화와 교류 협력을 촉진해야 한다”며 아시아 문명 공동체 창조를 주창했다. 시 주석은 또 미국을 겨냥한 듯 각국 문명이 상호 존중과 평등한 자세로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대회 참석차 방중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 만나서도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과 싱가포르 간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협력을 강조하면서 “경제 세계화와 다자주의를 확고히 지지하고 아시아 국가들의 일치단결을 추동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와 일방주의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시 주석을 선봉으로 중국은 이번 무역협상 결렬과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연일 강경한 ‘대미 항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13일 러시아 소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어느 나라와 담판하더라도 국가의 주권과 인민의 이익, 민족의 존엄을 반드시 지킨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을 겨냥해 “일방적인 비난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고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는 행보는 정당한 반격을 초래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은 일방적이어서는 안 되며, 중국은 평등한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9∼10일 워싱턴DC에서의 무역협상 결렬에 대해 오히려 미국이 약속을 위반했다며 역공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측은 미국이 에너지·농산물 등 중국이 수입 확대에 나서겠다고 한 품목에 대해 더 많은 구매를 요구하면서 무역협상이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미국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규제하고 다른 나라에서 더 많은 석유를 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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