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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역할’ 밝힌 李총리, 여권 국정운영방식 비판

김병채 기자 | 2019-05-15 12:24

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국회 보이콧 중인 자유한국당에 대해 정부 여당의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는 등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국회 보이콧 중인 자유한국당에 대해 정부 여당의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는 등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

“개각때 野의원 발탁 거절당해
더 포용적 국정으로 나가야”
차기대선 질문에 “부담스럽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토론회에서 정부 여당에 ‘쓴소리’로 들릴 수 있는 발언을 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총리는 최근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합당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소신 발언을 내놓고 있어 총리 퇴임 이후를 염두에 둔 행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토론회에서 총선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에 소속된 한 사람으로 심부름시키면 따르겠다”고 말했고,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이 총리는 토론회에서 “협치의 부족은 참으로 아쉽게 생각하는 대목”이라며 지난해 개각에서 야당 의원의 내각 발탁 검토 사실 등을 공개했다. 그는 “개각에서 야당 의원님들을 모시기 위해 노력했으나 거절당했다”며 “적합한 의원님을 구체적으로 선정해 타진을 드렸으나 공개하기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국민 통합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는 “좀 더 포용적인 국정운영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권에서 상대를 청산의 대상으로 보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사려 깊지 않아 여당도 좀 신중해 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는 여당을 향해 협치와 통합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지만 최근 자유한국당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문재인 대통령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여야 대표 회담, 여·야·정 국정 상설 협의체 등을 두고 한국당과 입장을 달리하면서 “국민 혐오를 부추기며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치는 희망을 주지 못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총리는 지난해 개각 상황을 설명하며 책임 총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문 대통령이 없는 자리에서 야당 의원 입각이 논의됐고, 이를 건의해 대통령의 동의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 총리는 국무위원 해임 건의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말한 적이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동안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았지만, 책임 총리로서 권한을 행사하면서 ‘할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 총리는 이날 차기 대선과 관련된 질문에 “부담스럽다”고 말했고, 총선 역할론에 대해서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진지하게 한 말이 아니라고 했는데 정확하게 보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행보라고 평가받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저도 정부·여당에 속한 사람이니 심부름을 시키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간지 도쿄(東京) 특파원을 지내고 한·일 의원연맹에서 오래 활동한 경력이 있는 이 총리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 “섣불리 양국 정부가 외교적 노력으로 해법을 내놓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다”며 “그 점을 일본 측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병채·유민환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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