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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또 6곳 추가…더 피말리는 ‘생존게임’

임대환 기자 | 2019-05-15 11:59

서울 시내면세점 총 16곳으로
이달말 입국 면세점까지 오픈
경쟁 격화로 영업이익률 감소
중소·중견업체는 상황 더 심각


한화그룹이 면세점 사업을 포기한 가운데 정부가 서울과 주요 지역에 총 6개의 시내면세점 추가 출점을 허용하면서 면세점 시장의 ‘치킨게임’이 우려되고 있다. 이달 말 오픈하는 입국장 면세점까지 가세하면 면세점 시장의 ‘피 말리는’ 경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15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전날 보세판매장 제도운영위원회를 열어 서울(3곳)과 인천(1곳), 광주(1곳)에 대기업 시내면세점, 충남에는 중견기업 1곳의 시내면세점 특허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로써 서울 시내면세점은 모두 16개로 늘어나게 된다. 전국의 시내면세점 특허 수가 모두 26개인데, 절반 이상이 서울에 몰리게 되는 것이다. 면세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2008년 이후 10년간 연평균 19.7%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체 매출액이 19조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31.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면세점들의 영업이익률을 보면 좋아할 수만은 없다. 대기업 면세점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2016년 -0.8%에서 2017년에는 -2.2%가 됐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유입증가로 ‘반짝 특수’를 타면서 3.1% 성장세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한화그룹이 특허권을 반납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이달 말 입국장 면세점까지 문을 열게 되면 면세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중소·중견 면세점 상황은 더 심각하다. 2016년 -4.9%였던 영업이익률이 2017년에는 -7.4%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2.5%로 감소세를 줄였다.

면세점 시장이 이처럼 ‘불안한 성장’을 이어가는 것은 국내 면세시장의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시내 면세점의 경우 매출액 중 외국인 비중이 87.9%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중국인 매출 비중이 83.0%를 넘어서고 있다. 중국인에 대한 매출 비중도 2015년 68.3%에서 지난해 83.8%로 상승,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에도 오히려 매출 비중이 더 커졌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 의중에 따라 국내 면세산업 자체가 심각한 영향을 받는 것”이라며 “정부는 시장 성장률이 높다고 무조건 사업자들만 늘릴 것이 아니라, 중국 문제 같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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