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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IP 상승·타순 변화… 두 토종 거포 살아났다

정세영 기자 | 2019-05-14 14:07

키움 1루수 박병호(33·오른쪽 사진)와 SK 3루수 최정(32·왼쪽)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박병호는 13일까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프로야구에서 11홈런(1위), 33타점(7위), 타율 0.360(3위), 35득점(2위), 장타율 0.662(2위), 출루율 0.468(1위) 등 주요 타격 지표 상위권에 포진했다. 특히 홈런 페이스가 뜨겁다. 지난 11일 KT전에서 시즌 첫 멀티 대포를 가동하면서 가장 먼저 10호 홈런 고지에 올랐다. 최정은 10홈런(2위), 36타점(공동 5위), 타율 0.282(30위), 27득점(공동 10위), 장타율 0.537(6위), 출루율 0.403(10위).

그런데 둘의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박병호는 지난달 24일까지 3홈런에 그쳤고, “이름값을 하지 못한다”는 혹평을 들었다. 하지만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치른 5경기에서 4홈런을 날렸다. 5월 11경기에서는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4홈런, 13타점의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최정은 4월 중순까지 타율 1할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5월에 치른 11경기에서 타율 0.340(47타수 16안타), 5홈런, 17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둘에겐 터닝 포인트가 있었다. 박병호는 타순의 변화로 거포 본능을 되찾았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박병호를 시즌 초반 3번 타자로 기용했지만, 4월 25일부터 원래 자리인 4번 타순으로 되돌렸다. 그리고 4번 타자 박병호는 불꽃타를 터뜨리고 있다. 박병호는 4번 타자로 타율 0.438(64타수 28안타), 8홈런, 21타점을 쓸어담았다. 3번 타자였을 때의 타율 0.288(66타수 19안타), 2홈런, 9타점보다 월등히 좋다.

장 감독은 “시즌 초반 타순 탓에 박병호가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며 “4번 타순에선 박병호에게서 무척 긍정적인 타격 신호가 꾸준히 나온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운이 없었다. 타구가 필드 안이었을 때의 타율을 나타내는 BABIP(Batting Averages on Balls In Play)가 4월 중순까지 2할대 밑이었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등 계속 꼬였다. 최정의 통산 BABIP는 0.316이지만, 지난 시즌에는 0.262로 떨어지면서 정규리그 타율은 0.244에 그쳤다. 지난 시즌의 흐름이 올 시즌 초반까지 이어졌던 것. 그래서 최정은 ‘바빕신이 버린 타자’로 불렸다. 하지만 최정의 최근 BABIP는 0.308까지 올랐다. 그리고 펄펄 날고 있다. 최정은 최근 10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렸고, 지난 7일 한화전에서 4안타를 몰아쳤다. 안타가 자주 나오면서 장타 확률은 높아졌다. 최정은 “타격 안정감을 찾았지만, 타율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장타보다 정확성에 포인트를 두고, 특히 강한 타구를 날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병호, 최정의 스타일은 정반대다. 박병호는 직구에 강하다. 올해 날린 11개의 홈런 중 9개는 직구를 공략해 담장을 넘겼다. 반면 최정의 홈런 10개 중 7개는 변화구를 받아쳐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박병호는 힘, 최정은 기술로 홈런을 생산하고 있다.

박병호와 최정은 현역 중 ‘유이’하게 한 시즌 홈런 45개 이상을 날린 최고의 토종 타자. 박병호는 2012년부터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2014년엔 52개, 2015시즌에는 53개의 아치를 그렸다. 최정은 2016∼2017시즌 홈런왕으로 2017년에는 46개의 홈런을 때렸다. 그리고 벌써 올 시즌 홈런왕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병호, 최정으로 인해 5월의 프로야구는 뜨겁게 달궈졌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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