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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때 가짜 시나리오 돌려 스포일러 대비… 쿠키영상 없어

안진용 기자 | 2019-04-24 10:57

‘엔드게임’ 궁금한 모든것
캐릭터마다 적절한 분량·역할
오역논란 우려 번역가 안밝혀


‘어벤져스:엔드게임’(엔드게임)의 개봉을 앞두고 열혈 관객들은 언론을 향한 집단 거부 반응을 보였다. 직접적으로 내용을 누설하지 않아도 기사의 행간을 읽으면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스포일러를 배제한 ‘엔드게임’을 둘러싼 궁금증을 짚어본다.

◇스포일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어벤져스가 타노스(사진) 일당과 전쟁을 치르듯, 관객들은 스포일러와 싸워야 하는 입장이다. 마블 측의 대비는 철저했다. 23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는 극장 입장 전 모든 취재진의 휴대전화를 비닐 봉투에 넣어 밀봉한 후 퇴장 때 다시금 밀봉 여부를 체크하는 과정만 30분 넘게 진행하며 철저히 관리했다. 촬영 과정에서는 헐크 역을 맡은 배우 마크 러펄로가 과거 스포일러 행위를 했던 전력을 우려해 가짜 시나리오를 보내기도 했다. 또한 앤서니 루소 감독은 자신의 SNS에 ‘엔드게임’의 거대악인 타노스의 이름을 빌려 “기억하세요. 타노스는 여전히 당신의 침묵을 요구합니다(Remember, Thanos still demands your silence)”라는 글을 올리며 유쾌하게 비밀 유지를 부탁했다.

◇누가 번역했나?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오역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아이언맨에게 “We are in the end game now”라고 말한 것을 두고 번역가는 “가망이 없어”라고 의역한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end game’은 ‘다른 국면’이라는 뜻이었고, 최종편의 부제목으로도 쓰였다. 하지만 엔딩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번역가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는다. 홍보사 측에 문의하자 “공개할 계획이 없다”며 “번역가를 보호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편의 오역 논란으로 인한 부담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소외되는 히어로는 없나?= 지난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개봉 당시 헐크, 호크아이, 발키리 등의 존재감이 크게 떨어져 해당 캐릭터를 좋아하는 팬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엔드게임’은 시리즈를 집대성했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만큼 각 히어로에게 적절한 당위성을 부여한다. ‘엔드게임’을 보고 있노라면 ‘저 캐릭터도 있었지’라며 새삼 ‘어벤져스’ 시리즈의 촘촘한 서사와 캐릭터의 적재적소 배치에 무릎을 치게 된다.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은 욕심이 아니라 필연인 셈이다.

◇쿠키 영상은 있나? = 영화 상영을 마친 후 엔딩크레디트가 흐르던 중 나오는 예고편 형식의 쿠키 영상은 ‘어벤져스’ 시리즈의 상징이다. 다음에 등장할 히어로를 넌지시 알려주기 때문에 관객들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는다. 하지만 ‘엔드게임’에는 쿠키 영상이 없다. 이 영화가 1세대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를 마무리하는 의미라 볼 수 있다. 마블 시리즈의 관객들에게는 아쉽겠지만,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하기 위해 확실한 종지부를 찍는 과정이라 해석할 수도 있다.

◇누가 살고 누가 죽나? = 관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대목이다. 이는 영화를 직접 본 이들만이 열어볼 수 있는 ‘판도라의 상자’다. 그 누구도 함부로 그 상자를 열어서 보여주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를 맡은 주연 배우 모두 ‘엔드게임’을 끝으로 마블과의 계약이 끝나는 등 이 시리즈에서 하차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됐다. 하지만 마블은 배우들과의 현실 속 계약 관계를 영화 속 스토리와 결부 짓는 과오를 범하지는 않았다. 오로지 영화의 짜임새와 흐름에 충실한 선택을 했다는 의미다. 결론적으로 마블은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자세로 생(生)과 사(死)의 경계에서 누구나 납득할 수밖에 없는 결과를 도출해내는 데 성공한 듯하다. 그 이유는 극장에서 스크린을 통해 확인하길 당부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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