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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세월호 계기수업’ 논란… ‘국정원 개입설’ 등 괴담 담아

정진영 기자 | 2019-04-03 11:59

5주기 공동수업 지도안에
사실왜곡 동영상 활용 교육
검찰수사 결과까지 부인


전교조가 4월 한 달간 세월호 사고 5주기 계기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각종 음모론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활용하기로 해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3일 확인된 계기 수업교재 영상에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는 공동수업을 제안한 배경에 대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현 정권에 묻는 것은 아니지만, 진상규명의 열쇠는 현 정권이 쥐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교조가 자체 개발한 ‘4·16 세월호참사 5주기 공동수업 지도안’을 보면 초등학교에선 총 40분 수업 중 17분, 중학교에선 총 45분 수업 중 15분을 ‘정부와 검찰은 밝히지 못하는 세월호의 진실-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동영상 시청에 할애했다. 지난해 5월 8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세월호 사고 국가정보원 개입 의혹, 세월호 침몰 원인과 관련된 괴물체(잠수정) 의혹,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의혹 등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각종 음모론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는 이미 검찰 수사 등을 통해 사실무근으로 확인된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공동수업 지도안의 수업 활동지에는 ‘세월호 침몰의 진짜 원인은 무엇인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은?’ ‘박근혜 정부는 왜 증거를 조작·은폐하고 진상규명을 방해했는가?’ 등 동영상 내용을 답변으로 유도하는 문항이 다수 보인다. 이 밖에도 지도안에는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청하는 엽서 쓰기 수업도 포함돼 있다.

시민단체들은 전교조의 행보를 우려하고 있다. 임헌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사무총장은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특정 주장이나 사실이 아닌 내용을 거르지 않고 가르치는 것은 전교조의 입맛대로 아이들의 생각을 왜곡하겠다는 의도에 다름 아니다”며 “교실을 이념 선동의 장으로 바꿔 사회 갈등을 촉발하려 한다면 학부모, 시민들이 용납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은 “계기 수업을 핑계 삼아 사실이 아닌 부분을 학생들에게 교육하겠다는 건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특히 세월호 사건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데 수사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진 내용까지 가르치겠다는 건 학교 교육 현장을 정치화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진영·윤명진 기자 news119@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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