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1)가 부상 후 첫 라이브 피칭을 가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메이저리그닷컴은 21일 오전(한국시간) 커쇼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족 피더슨, 맥스 먼시, 데이비드 프리스를 세워두고 라이브 피칭을 했다고 전했다. 커쇼는 스윙하지 않은 타자들을 상대로 모두 22개의 공을 던졌다.

라이브 피칭은 투수가 타자를 타석에 세워두고 던지는 것으로, 재활의 마지막 단계다. 캠프 초반 왼쪽 어깨 염증이 발견된 커쇼는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12일과 15일, 18일 세 차례 불펜피칭을 가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라이브 피칭이 끝난 뒤 “커쇼의 상태는 좋고 긍정적”이라고 기뻐했다. 커쇼는 “훈련을 못 해서 그 모든 과정을 해야 한다. 지루하고 따분하지만, 건강한 시즌으로 보상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커쇼는 5일 후 한 차례 더 라이브 피칭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2011년부터 8년 연속 다저스 개막 선발투수로 나선 커쇼는 올해 개막전 등판이 불발됐다, 대신 커쇼는 부상자 명단에서 개막을 맞는다. 커쇼의 메이저리그 복귀까지는 약 20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커쇼는 “개막전에 등판하는 것은 특별하다. 하지만 당연한 일이라 생각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보면 그것은 단지 한 경기일 뿐이다. 개막전에 다른 선수가 나가는 것을 지켜보면 슬플 테지만, 극복하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세영 기자 nin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