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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600만명 ‘극한직업’ 왕갈비통닭집, 원래는 팬시점

기사입력 | 2019-03-16 16:18

영화 촬영후 팬시점으로 복원…영화 흔적 없어 발길 돌리기도

영화 촬영 당시 모습(위)과 현재 모습(아래).[인천영상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윤태현 촬영] 영화 촬영 당시 모습(위)과 현재 모습(아래).[인천영상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윤태현 촬영]

영화 ‘극한직업’이 누적 관객 1천600만명을 돌파하며 한국영화 역대 흥행 2위, 매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영화의 주 무대로 등장한 ‘수원왕갈비통닭’ 점포의 현재 모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에서 수원왕갈비통닭집으로 나온 점포는 인천시 동구 창영동 배다리 헌책방거리에 있다.

이 점포는 원래 카네이션이나 사탕 바구니 등을 만들어 편의점에 납품하는 팬시점이었다.

이 팬시점의 나영임 사장은 “작년 봄에 선물세트 일이 별로 없던 차에 영화사 측에서 가게를 빌려 달라고 해서 임대료를 받고 석 달 정도 가게를 빌려줬다”며 “우리 가게에서 촬영한 영화가 이렇게 대박이 날 줄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극한직업 제작진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발품을 팔며 고심한 끝에 이 점포를 왕갈비통닭집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촬영을 지원한 이재승 인천영상위원회 촬영지원팀장은 “마약반 형사들이 잠복근무하는 치킨집과 이무배 조직원 건물이 대비되고 건물 사이의 거리감도 적당히 있는 곳, 즉 두 공간 사이가 도로인 곳을 원했는데 배다리의 이 점포가 촬영지로 최적지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이 점포에는 영화와 관련된 흔적이나 표식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

작년 6월 통닭집 분량 촬영이 완료된 이후 세트 시설을 모두 철거한 뒤 점포를 팬시점 측에 돌려줬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 직접 점포를 찾아가는 팬들도 종종 있지만, 인증샷을 찍을 만한 관련 시설이 전혀 없어 아쉽게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천시는 극한직업이 흥행 대기록을 세우자 치킨집 세트를 재현해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팬시점 측과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업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시점 관계자는 “영화 상영 이후 가게를 찾아오는 시민이 많았지만 일일이 응대하기 어려워 지금은 문을 잠그고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인천시의 세트 대여 제안 역시 요즘에는 일이 많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화인들은 역사적 가치가 충분한 근현대 자산들이 인천 곳곳에 있다며 인천시가 이를 적극적으로 보존·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춘연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이사장을 비롯해 임순례·권칠인·연상호 영화감독과 유명 영화 기획·제작자들은 지난달 박남춘 인천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극한직업의 주요 배경이 된 배다리 지역을 예로 들며 영상산업 측면에서 인천이 지닌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천 배다리 헌책방거리는 tvN 인기드라마 ‘도깨비’, 강동원 주연 영화 ‘인랑’의 촬영지이기도 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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