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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대 남학생들, ‘여자 후배 얼굴평가’ 자료 만들어 공유”

기사입력 | 2019-03-16 14:04

국어교육과 남학생들 ‘신입생 소개 책자’ 공유
단체 사진 확대해 무단 사용…성희롱성 발언도


서울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남학생들이 수년 동안 여자 후배들의 얼굴을 평가하는 자료를 만들어 공유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교사를 양성하는 교대에서 여자 후배에 대한 성희롱이 지속됐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 사건에 가담한 남학생들이 교사가 되지 못하게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게시 하루 만에 약 3만9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재학생 92명은 15일 교내에 “서울교대 국어과 남자 대면식 사태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대자보를 게시했다.

대자보에 따르면 서울교대엔 국어교육과 남학생이라면 모두 가입하는 과내 소모임이 존재한다. 이 모임은 ‘개강 총회’ 명분으로 지난해까지 남자 재학생 대부분과 일부 졸업생들이 대면식을 가져왔다.

선배 재학생이 후배 재학생에게 지시해 ‘신입생 소개 책자’를 제작해 졸업생에게 제출했다는 게 대자보 내용의 핵심이다.

대자보 작성자는 “소개 책자는 PPT 프로그램으로 제작됐으며 1학년 신입생의 이름, 얼굴 사진, 나이, 소모임 등이 기재됐다”며 “신입생 당사자의 동의를 구한 적은 없으며 사진은 대부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찍은 단체 사진을 확대 캡처해 사용했다”고 적었다.

이어 “대면식에 참여한 졸업생들은 남자 재학생에게 ‘마음에 드는 여학생을 말하라’고 했다”며 “재학생들이 서로 마음에 드는 여학생이 겹치지 않도록 이를 미리 정리하는 일명 ‘교통정리’도 존재했다”고 썼다.

또 “교통정리를 할 때 소개 책자와 더불어 스케치북을 사용해 남학생이 언급한 여학생을 선으로 연결해 정리했다”며 “심각한 수준의 성희롱 발언이 소개 책자 내에 존재했다는 제보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13학번 남학생 2명이 사과 및 해명을 했지만 사실 규명에 대해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며 “15학번과의 대면 사과에서도 ‘시간이 오래 지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만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국어교육과 여학생들은 ▲악습을 유지해온 남학생들 공개 ▲책임소재 규명 ▲피해자를 최우선으로 존중하는 학교 측의 조사 등을 촉구했다.

서울교대 대학생활문화원과 학생처는 14일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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