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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誌 “한류시장 흔들”… AP “韓연예계 어두운 단면”

안진용 기자 | 2019-03-15 11:56

외신 ‘K-팝 우려’ 보도 쏟아내

로이터 “인기있는 노래·안무는
도덕교육 받는 대신 탄생한것”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승리, 하이라이트 용준형, FT아일랜드 최종훈 등 유명 K-팝 그룹 멤버들이 잇따라 성추문에 휩싸이며 전 세계로 영향력을 끼치던 K-팝 시장의 위상이 흔들리는 것을 우려하는 외신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이 발단이 돼 국내에서 ‘버닝썬 게이트’라 불리는 이 사건이 대외적으로는 ‘K-팝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승리가 속한 빅뱅은 매년 전 세계에서 5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가장 성공한 K-팝 그룹으로 손꼽혀 왔다. 지난 2016년에는 국내 연예인 최초로 경제지 포브스가 꼽은 ‘셀러브리티 100’에 54위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룹 비스트의 후신인 하이라이트와 일본에서 아이돌인 동시에 중견 밴드로 10년째 활동 중인 FT아일랜드 등도 대표적 한류 그룹이다.

14일(한국시간) 이 사태를 전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K-팝 시장에서 활동하는 ‘아이돌’에게는 어떤 실수도 큰 스캔들이 될 수 있는데 승리는 성접대 의혹으로 기소됐다”며 “조사 범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다른 K-팝 스타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은 이어 “K-팝 시장은 50억 달러(약 5조5000억 원)의 경제적 가치를 가진 시장”이라며 이번 사태로 인해 승리가 속했던 YG를 비롯해 SM·JYP엔터테인먼트 등 소위 ‘3대 기획사’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는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타 외신들은 이번 사태를 빚은 K-팝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 자아가 형성되지 않은 어린 10대들을 대상으로 혹독한 트레이닝을 시키지만 정작 올바른 가치관 형성은 도외시했다는 지적이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한국 연예계는 어린 스타들의 삶에 일일이 관여하며 조율하기로 악명 높다”며 “인기 있는 노래와 안무는 그들이 도덕 교육을 받을 시간을 희생해서 탄생하는 것”이라고 보도했고, 미국 AP통신은 “이번 스캔들은 한국 연예계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남성 스타들은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으며 여성 연예인들과 연습생들은 권력 있는 남성에게 성접대를 강요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번 사태로 K-팝 시장의 이미지 실추와 더불어 일정 수준 해외 매출 하락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약물과 관련된 범죄에 특히 민감한 일본에서는 관련 범죄 사실이 확인된 그룹의 활동이 어렵고, 사회적·도덕적 가치를 중시하는 일부 국가에서도 자국 10대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K-팝 그룹의 활동에 제동을 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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