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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만 삼키면… 위·식도 내시경 고통 확 줄어든다

노성열 기자 | 2019-03-14 12:11

ETRI 개발 내년 하반기 상용화
인체무선통신 1초에 24장전송


인체(in body) 통신으로 현재보다 4배 이상 전송 속도를 높인 차세대 캡슐 내시경이 국내 기술로 개발돼 국내 시장 확대는 물론 해외 수출길에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4일 인체 통신 기반 초고속 캡슐 내시경을 민간 의료벤처와 공동 개발, 내년 하반기쯤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체 통신은 사람 몸을 매질(媒質)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기존 최고 속도보다 4배 이상 빠른 초당 24장의 고화질 영상을 무선으로 인체 밖으로 전송해 장기의 정밀 관찰이 가능하다. 환자가 삼킨 캡슐은 빠르게 내려가기 때문에 많은 장기 부위를 한 번에 촬영해야 하는 난관을 해결한 것이다. 개발진은 “인바디 인체 통신 기술은 최대 10초당메가비트(M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낼 수 있어 향후 초당 최대 50장까지 촬영이 가능하게 속도를 높이고 사진 해상도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체 통신 캡슐 내시경은 우선 사람의 소화기 질환 중 약 54%를 차지하는 식도와 위 등 상부 위장관을 대상으로 상용화한 뒤, 소장·대장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캡슐 내시경은 현재 유선 내시경보다 삼킬 때 고통이 적고 마취도 필요 없어 환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TRI 관계자는 “외국에서는 내시경을 의료보험에 적용하지 않는 국가가 많아 고부가 가치 수출제품으로도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캡슐 내시경 시장은 현재 북미, 유럽 등 선진국에서 약 64%를 점유한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세계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7424억 원에서 2022년까지 1조595억 원 규모로 연평균 9.3%의 안정적 성장세가 예상된다. 크기 1㎝×3.1㎝인 캡슐 내시경은 송신기 역할을 한다. 내부는 LED 램프, 2개의 전·후방카메라, 코인형 배터리, 자석 등으로 구성된다. 캡슐 내 카메라를 의사가 몸 밖에서 쉽게 조종해 위치·자세 제어가 가능하다. 촬영 영상은 허리띠 모양 수신장치를 통해 스마트폰 크기 수신기로 전송 저장된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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