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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유관기관 노리는 ‘정피아·관피아’

황혜진 기자 | 2019-03-14 11:51

- 靑 행정관 2명 잇단 선임… 공모 앞둔 4곳도 ‘내정’ 소문

여신금융협에 現정부라인 인맥
보험연구원엔 親정부 교수 거론
총선불출마 정치인 선임 우려도

연봉2억~3억 달하고 임기 보장
靑 개편 후 보은인사 논란 가중


최근 문재인 정부의 2기 청와대 비서진 개편 이후 금융경력이 전무한 청와대 전직 행정관들이 잇달아 금융 유관기관 요직에 선임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 잇달아 주요 금융 유관기관장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정치인이나 관료 등 ‘낙하산’ 인사로 채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낙하산 논란을 의식해 대형 금융사보다 관심 적고 지명도 낮은 협회 등이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기관장 임기가 끝나는 금융 유관기관은 총 4곳이다. 대표적인 곳이 여신금융협회다. 김덕수 현 회장의 임기는 오는 6월 만료된다. 카드업계엔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카드 수수료 인상에 이어 대형 가맹점과 수수료 인상을 놓고 갈등을 벌이는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보험개발원과 보험연구원은 이달 말부터 후임 기관장 인선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금융위 출신인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이 최근 신한생명 사장으로 옮기면서 공석이 된 원장직엔 기획재정부 전직 국장급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한기정 보험연구원장 후임으로는 현 정부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학계 출신 교수나 연구원이 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보험대리점협회의 강길만 회장도 오는 6월 임기가 끝난다. 강 회장이 연임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 출신 전직 간부가 거론되고 있다.

금융 유관기관은 연봉이 2억~3억 원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각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3억6600만 원에 달한다.

한기정 보험연구원장도 지난해 2억8627만 원을 받았다. 금융 유관기관 중 규모가 가장 작은 보험대리점협회장도 1억2000만 원을 받았다. 상임감사도 억대 연봉을 받는 건 마찬가지다. 국내 은행들이 출자해 설립한 구조조정 전문기관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 최근 상임감사로 금융경력이 없는 황현선 전 청와대를 행정관을 내정했다. 상임감사의 연봉은 2억 원 안팎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유관기관장은 다른 공공기관장과 달리 임기도 보장돼 있고 억대 연봉까지 받을 수 있는 데다 해당 기관들도 힘 있는 정치인이나 관료 출신을 선호한다”면서 “현 기관장의 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도 후임에 대한 소문이 많은 이유”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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