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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주고 性관계 밸런타인데이 거부” 여고생들 시위

박준우 기자 | 2019-02-15 11:50

인도선 학생 1만명 서약식
“부모 동의 없이 결혼 안해”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전 세계 연인들이 사랑을 확인하는 2월 14일에 풍속단속이 벌어지는가 하면 ‘노(NO) 밸런타인데이’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무슬림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선 약 100명의 학생이 초콜릿과 꽃을 나누는 밸런타인데이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대부분 히잡을 쓴 여고생으로 구성된 이들 시위대는 이 같은 행동이 일상적인 성관계와 서구 퇴폐주의를 강조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밸런타인데이를 거부하라’ ‘미안해 밸런타인데이, 나는 무슬림이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학교 교장 아리엔드 히마완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서로 간 초콜릿이나 다른 음식을 나누는 행위가 부도덕한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젊은 세대에게 서구 문화에 경도되지 말 것을 일깨워주기 위해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또한 쿰파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수라바야시 당국은 전날부터 이틀간 숙박업소 등을 긴급 단속해 결혼 증명서 없이 한 방에 투숙한 남녀 11쌍을 적발하기도 했다. 술라웨시섬의 도시 마카사르에선 어떠한 축하 행사도 하지 않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내에서 유일하게 샤리아법이 적용되는 아체주에선 밸런타인 금지법이 새로 발표되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학생 1만여 명이 서약식을 열고 부모님 동의 없이 결혼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정치적 거점인 서부 구자라트주 6∼17세 학생 1만여 명과 일부 교사는 25개 학교에서 ‘영원히 부모를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서약을 하며 자유연애를 하지 않을 것을 맹세했다. 인도에선 결혼 대부분이 가족에 의해 주선되고 카스트와 종교적 전통을 거스르는 결혼 시도는 심각한 반대에 직면한다.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남부 카르나타카주 교육당국은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영화관으로 가는 것을 주의시키라는 ‘특별 당부’를 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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