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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편향 영화’ 쏟아내는 영화계에 자유민주주의 가치 심을 것”

김구철 기자 | 2019-02-12 11:44

우파 문화단체 ‘씨네마당’ 창립 주도 김규민 감독

“우파·자유 영화 씨 마른데다
올 좌편향 영화 제작 봇물 예고
당분간 北실상 고발 영화 집중”


“천편일률적으로 좌(左)편향 영화가 양산되는 한국영화계를 바로잡기 위해 나섰습니다.”

우파(右派) 문화단체 ‘씨네마당’ 창립을 주도한 김규민(사진) 감독은 이 단체의 출범 목적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우파 영화를 만들기가 힘든 상황에서 함께할 사람을 찾다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박인숙 의원의 도움으로 이 단체를 만들었다”며 “북한의 실상을 전하기보다는 그들의 모습을 미화하고, 친정부적인 작품만 나오는 상황에서 영화다운 영화를 만드는 일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씨네마당은 문화계의 좌편향 문제를 논의하는 ‘마당’의 의미와 영화(시네마)를 주제로 같은 생각을 지닌 사람들이 모인 당(黨)의 뜻을 합친 이름이다. 김 감독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성주 주민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성주, 붉은 달’을 만든 최공재 감독이 앞장서 만든 이 단체에는 이용남 전 청주대 연극영화과 교수, 남정욱 대한민국문화예술인 대표 등 문화계 인사 100여 명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 자유한국당 의원 96명이 참여했다.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씨네마당 창립 발대식에서 최 감독은 “오랫동안 영화계에 99 대 1의 싸움이 이어지면서 우파·자유 영화는 씨가 말랐다”며 “임시정부 수립 100년인 올해 좌편향 영화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해 뜻을 같이하는 영화인과 정치인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씨네마당은 앞으로 영화인 교육 사업, 제작 지원 사업, 세미나 등 학술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지금 당장은 영화를 제작하기보다는 자유민주주의적 가치가 담긴 영화에 대해 공부할 계획”이라며 “다음 모임은 영화를 본 후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씨네마당을 통해 북한 인권의 진실을 알리는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한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지난 2001년 탈북한 김 감독은 남녀의 사랑을 통해 남북 북단의 아픔을 표현한 영화 ‘국경의 남쪽’(2006)에 연출부로 참여했으며 아버지와 아들의 탈북기를 담은 영화 ‘크로싱’(2008)의 조감독을 맡았다. 그는 2011년에 실화를 바탕으로 북한의 충격적인 기아 상황을 그린 ‘겨울나비’로 감독 데뷔했으며 2017년 북한 인권실상 고발 다큐멘터리 ‘퍼스트 스텝’을 연출했다. 그는 “2017년에 북한 인권을 다룬 극영화 ‘사랑의 선물’을 만들었는데 아직 개봉을 못하고 있다”며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10개 해외영화제에 초청됐다. 해외에서는 상도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투자를 받고, 개봉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상업영화를 만들고 싶지만 통일 이후로 미루고 있다”며 “그 전까지는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영화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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