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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10%증가… 5년내 최고
농산물 고품질화·시설 현대화
30대 이하 증가율 17%로 약진

연간 1억 원 이상 고소득을 올리는 전남지역 농업인이 지난해 극심한 냉해·가뭄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5000농가를 돌파했다. 농산물 고품질화와 시설 현대화 등에 힘입은 것으로, 30대 이하 젊은층의 높은 증가율이 눈길을 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연 소득(매출 기준) 1억 원 이상을 달성한 농업인은 5027농가로 2017년(4562 농가)에 비해 10.2% 증가했다. 자연재해가 극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증가율은 2013년 이후 가장 높았다.

분야별로는 식량 작물(1858농가), 축산(1790농가), 과수·화훼(329농가)가 2017년에 비해 각각 11.1%, 14.6%, 21.0% 증가했다. 반면 채소 분야(330농가)는 4.6% 감소했다.

식량 작물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 가뭄 등으로 생산량은 줄었으나 쌀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고소득 농가는 오히려 늘었다.

축산 분야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축산물 유통 구조화, 친환경 축산 인증 확대 등 고품질화 덕분에 전체 소득이 늘었다. 과수 분야는 시설 현대화를 통한 조기 출하가 소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고흥이 571농가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강진 544농가, 해남 522농가, 영광 409농가, 보성 387농가, 나주 371농가 순이다.

연령대별 1년 새 억대 부농 증가율은 30대 이하가 17.8%(202농가→238농가)로 가장 높았다. 농업 분야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자산과 노하우를 가진 60대 이상이 17.0%(1706농가→1996농가), 40∼50대는 5.2%(2654농가→2793농가)였다. 귀농인 중 억대 소득자는 149농가였다.

무안=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