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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혁신작업 물건너갈라”… 한국당, 3人 징계로 급선회

김윤희 기자 | 2019-02-12 12:07

- ‘5·18 모독’ 윤리위 회부 배경

당사자들은 강경 발언 이어가


자유한국당이 12일 기존 방침을 뒤집고 ‘북한군 개입설’ 등 5·18 민주화운동 폄하 발언을 한 김순례·김진태·이종명 의원 등 세 의원에 대한 징계에 나선 것은 조기 수습에 나서지 않을 경우 수구적이고 퇴행적인 이미지가 강화되는 등 지난 6·14 지방선거 이후 추진해 온 혁신작업이 자칫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 명에 대한 윤리위 회부방침을 밝히면서 “이번 공청회는 당 강령에 제1 사명으로 명시하고 있는 ‘헌법적 가치와 법치주의 존중’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징계 등을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등 보수색채가 강한 야당은 물론, 당내에서도 김무성·서청원 의원 등의 내부 비판 발언이 잇따르자 비대위 분위기가 달라졌다. 김 위원장은 전날 저녁 김용태 사무총장으로부터 해당 공청회의 주최자 및 발언록 등을 보고받은 후 세 명을 중앙윤리위에 회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당 관계자는 “당이 자칫 정치권은 물론 국민 여론에서도 고립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한국당 지도부가 뒤늦게 대국민사과를 하는 등 파장 수습에 부심하고 있지만, 정작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들이 여전히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수습책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종명 한국당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5·18 진상규명법에 명시된 북한군 개입 여부 및 북한군 침투조작 사건에 대한 검증과 다양한 의견 수렴은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 임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스스로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지만, 그 조건으로 북한군 개입 및 북한군 침투조작 사건에 대한 승복력 있는 검증, 5·18 유공자 명단의 즉각 공개를 요구함으로써 사실상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해당 공청회를 주최해 징계대상에 오른 김진태 의원도 별다른 사과 발언 없이 이날 광주시 북구 한국당 광주시당을 찾았다가 항의 방문한 5·18 관련한 단체 관계자 30여 명의 비난을 자초하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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