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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가 전한 ‘옥중 朴心’ 정말일까?… 보수 정치권 시끌

손고운 기자 | 2019-02-11 12:17

“사실을 전했다고 하더라도
全大 앞두고 부적절 처신”

일각 “黃, 친박 후보로 뜨자
견제하려는 시도” 분석도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유일한 면회인인 유영하(사진) 변호사가 전한 박 전 대통령의 의중을 둘러싼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 안팎에선 유 변호사의 발언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 등 유력 당권주자들을 비판하는 내용인 점을 들어 “유 변호사가 사실을 전했다 해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 대리인의 처신으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11일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이 황 전 총리에 대해 불쾌한 심경을 내비쳤다는 말은 이미 파다하게 돌았다”며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를 통해 적절한 시점에 메시지를 내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허락을 받고 방송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한 복당파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은 보수정치의 구심점이었던 자신의 자리를 황 전 총리에게 송두리째 빼앗기게 되는 상황을 용납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안팎에선 “당의 상징처럼 돼 있는 박 전 대통령의 대리인이 전당대회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끼치려 했다면 이는 부적절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검사장 출신으로 한국당 원외 당협위원장을 지낸 석동현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영하 변호사, 이제 박 대통령 곁에서 좀 물러서라”고 비판했다. 석 변호사는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치는) 그런 내용을 이 시점에서 유 변호사가 거론하고 발설하는 저의는 대체 무엇이냐”며 “정말 박 전 대통령 본인의 뜻이 맞기나 하냐”고 물었다. 황 전 총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당 중진의원도 “유 변호사가 전달한 내용이 정말 박 전 대통령의 생각이 맞는지는 더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수 논객인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도 자신이 황 전 총리 지지자가 아니라고 밝히면서 “유영하의 발언은 보수분열 가능성에 대한 하나의 시금석이 된다”고 비판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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