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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올라가는데… ‘밥상’ 걷어차는 한국당

김윤희 기자 | 2019-02-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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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大 앞두고 지지율 상승세 속
‘5·18 관련 망언’에 비판 자초
全大 개최 날짜 놓고 갈등 격화
‘朴心’ 논란으로 계파논쟁 재연

“절체절명 상황서 구태 못벗어”


자유한국당이 터무니없는 실책과 자중지란으로 탄핵 이후 처음 찾아온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고 있다. 경제 지표 악화와 안보 위기감 증폭에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 등에 힘입어 지지율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미 역사적·법적 규명이 끝난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망언으로 비판을 자초하고 전당대회 개최 날짜 등을 둘러싸고 자중지란에 빠져들고 있다. 정부·여당의 독주와 독선을 견제하고 보수 개혁을 통해 국정운영의 균형을 회복해야 할 야당이 이 같은 행태를 보여서는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더라도 국민의 기대를 모으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당의 현재 상황은 중환자실의 환자가 산소호흡기를 떼고 일반 병실로 옮기는 수준인데 우리 스스로 경계심이 약화되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의견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 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 의원 등 6명은 이날 전당대회 날짜가 변경되지 않을 경우 12일 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 등 전당대회를 전면 보이콧 할 방침이다. 그러나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개최키로 결정해 ‘반쪽짜리 전당대회’ 가능성이 제기된다.

2016년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엔 ‘진박 감별사’까지 등장하면서 결국 참패했던 한국당이 다시 옥중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심중을 끌어들이며 계파 논쟁을 벌이고 있다. 김진태 의원이 주최한 5·18 공청회에서는 이종명·김순례 의원이 ‘5·18 유공자는 종북 좌파가 만든 괴물집단’ ‘광주 폭동’ 등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나 한국당은 해당 의원들에 대해 ‘의정활동의 자유’를 이유로 별다른 징계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있는 한국당이 ‘박근혜’ ‘계파’ ‘영남 패권주의’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한 채 전당대회 날짜나 TV토론, 박심(朴心) 같은 문제로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윤희·손고운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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