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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수가 빌보드 ‘소셜 50’ 싹쓸이하는 이유는

기사입력 | 2019-02-10 09:08

방탄소년단, 한옥서 빌보드 인터뷰[빌보드 인스타그램 캡처 = 연합뉴스] 방탄소년단, 한옥서 빌보드 인터뷰[빌보드 인스타그램 캡처 = 연합뉴스]

1위 방탄소년단, 3위 NCT127, 4위 세븐틴, 6위 워너원….

국내 음악방송 순위가 아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소셜 50’ 차트 결과다.

언어 장벽을 넘어 미국 차트를 점령한 이는 이들만이 아니다. 50위 안에는 NCT(7위), 아스트로(8위), 엑소(10위), 블랙핑크(15위), 갓세븐(17위), 몬스타엑스(20위), 엑소 백현(21위), 슈퍼주니어(36위), 뉴이스트(49위)까지 총 13팀 한국 뮤지션이 이름을 올렸다.

이런 성적은 K팝이 ‘Z 세대’에 그만큼 가까이 다가가 있다는 방증이다.

Z 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중반) 뒤를 잇는다. 디지털 세상에서 태어나고 자라 커뮤니케이션부터 사교까지 거의 모든 생활에서 모바일 활용이 익숙하다.

2010년 12월 첫선을 보인 빌보드 ‘소셜 50’은 그런 인터넷 세상에서의 인기를 보여주는 차트다. 미국 음악분석회사 ‘넥스트 빅 사운드’가 아티스트의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추가된 팔로워와 언급 빈도, 조회수를 종합해 성적을 매긴다. Z 세대 취향을 가장 적나라하게 확인할 지표인 셈이다.

K팝계가 음악의 디지털화에 발 빠르게 적응한 것도 한몫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2003년 디지털 음악 시장 규모(1천850억원)가 음반시장 규모(1천833억원)를 넘어섰다. 미국에서는 2011년이 돼서야 시장이 역전됐다. 이후 K팝계는 생산, 유통 과정을 디지털 시장에 맞춰 재편했으며 해외 시장을 목표로 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특히 24시간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유튜브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K팝계는 아이돌을 선발하는 과정, 안무 연습 영상은 물론 개인 휴식시간까지 아낌없이 공유한다. 팬들은 이를 자국어로 번역해 자막을 달거나 예쁘게 보정해 전파한다.

한 대형기획사 관계자는 “K팝 팬들은 음악을 소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대담을 나누는 등 그 문화를 ‘공유’하는 경향이 강하다”라며 “해외 팬들이 한국에서 직접 문화를 소비하기 어려운 만큼, SNS라는 ‘창구’를 통해 욕구를 발산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홋카이도대 준교수 김성민은 저서 ‘케이팝의 작은 역사’에서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K팝이라는 세계 자체의 요소가 됐다. K팝은 유튜브의 특징을 자신의 특징으로 흡수하고 있다”며 “K팝이라는 공간 속에서 소셜 네트워킹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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