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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류승룡, 국내 첫 ‘4000만 배우’ 등극

안진용 기자 | 2019-02-07 10:18

배우 류승룡이 주연 배우로 참여한 (왼쪽 사진부터)1000만 영화인 ‘명량’·‘7번방의 선물’·‘광해, 왕이 된 남자’·‘극한직업’. 배우 류승룡이 주연 배우로 참여한 (왼쪽 사진부터)1000만 영화인 ‘명량’·‘7번방의 선물’·‘광해, 왕이 된 남자’·‘극한직업’.

개봉 15일만에 1052만 동원
‘7번방의 선물’ ‘광해…’ 등
류 출연영화 ‘명절 불패 신화’
“관객들 웃는 모습보며 보람”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주연 배우인 류승룡은 대한민국 최초로 ‘4000만 배우’로 등극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에만 113만1496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1052만9774명을 동원했다. 개봉 15일 만에 일군 쾌거다.

이와 동시에 ‘명량’(1761만 명), ‘7번방의 선물’(1281만 명),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 명) 등 3편의 1000만 영화에 주연 배우로 참여했던 류승룡은 동률을 이루던 송강호(괴물·변호인·택시운전사)를 제치고 1000만 영화 4편을 보유한 유일한 배우가 됐다. 개봉 8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1000만 돌파가 확실시되던 명절 직전 문화일보와 만난 류승룡은 “극장에 무대 인사를 가면 관객들이 정말 즐겁게 웃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보람이 크다”며 “개봉 전에는 긴장·설렘·두려움 등이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 외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또한 류승룡은 ‘명절 불패 신화’도 이어갔다. 설 연휴 기간 1000만 고지를 넘은 ‘극한직업’을 비롯해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년 추석), ‘7번방의 선물’(2013년 설) 모두 성수기로 분류되는 명절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작품이었다. 1000만이 넘는 관객을 모은 역대 한국 영화는 총 18편. 그중 명절에 맞춰 포문을 연 영화는 류승룡이 출연한 3편뿐이다. ‘명절 = 류승룡’이라는 새로운 공식이 탄생한 셈이다.

류승룡은 최근 공개된 세계적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역시 호평을 받으며 ‘쌍끌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극한직업’에서는 코믹한 면모를 강조한 반면 ‘킹덤’에서는 서슬 퍼런 세도가 조학주 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류승룡은 “본의 아니게 출연작 2편이 동시에 공개돼 ‘피로도가 있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두 작품의 결과 제가 맡은 캐릭터가 달라서 다행이었다”며 “사극에 좀비가 가미된 ‘킹덤’과 신파 없이 코믹 장르에 충실한 ‘극한직업’ 모두 익숙함 속에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어서 대중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70년생인 류승룡은 올해 50대에 접어들었다.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경험하고, ‘극한직업’으로 재차 1000만 고지에 깃발을 꽂으며 기분 좋게 출발선을 끊은 그는 “카메라 앞에 설 때 나이 많은 티를 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운을 뗀 후 “‘극한직업’의 고반장이라는 인생, ‘킹덤’의 조학주라는 인생을 살아본 것처럼, 좋은 이야기꾼들이 건네주는 생각지도 못했던 또 다른 인생들을 살아보게 될 것 같아 기대된다”며 특유의 너털웃음을 지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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