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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 주변 폐기물 관리 등 담당
프로구단 환경보호 의지 주목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가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환경 정책 총괄 고문을 선임했다. 프로 구단으로서 환경보호에 앞장서겠다는 뜻이기에 주목된다.

양키스는 30일 오전(한국시간) 최근 신설된 환경과학 고문직에 앨런 허시코위츠(사진) 박사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양키스 구단은 “허시코위츠 박사가 탁월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야구장 주변 에너지 소비, 폐기물 관리, 수원 보호, 음식 제공 등 여러 분야의 환경 정책을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메이저리그닷컴에 따르면 프로스포츠에서 환경과학 고문직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친환경 정책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인 구단으로 지난 2004년에는 권위 있는 그린 스포츠연맹 어워드에서 ‘환경 리더십’ 상을 받았다.

미국 스포츠 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팀 중 하나인 양키스가 환경 정책 고문을 둔 것을 두고 북미 스포츠가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 허시코위츠 고문은 미국의 비영리 환경 단체인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에서 26년간 선임 과학자로 일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테니스협회 등 미국 프로스포츠 단체들과 환경보호 정책에 대한 제휴 관계를 맺어왔다.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양키스는 항상 공동체와 팬, 그리고 선수들의 최선의 이익을 지원하기 위해 헌신했다”며 “효과적인 친환경 정책은 공동체, 팬, 선수 간 상호관계에서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또 “양키스타디움이 폐기물 제로(O)를 홍보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면서 “양키스는 수년 동안 가장 성공적인 재활용·퇴비 정책을 실현했고 허시코위츠 박사의 조언에 따라 더 많은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허시코위츠 고문은 “양키스의 환경 과학 고문으로 임명돼 기쁘다”면서 “양키스는 이 중요한 자리를 만든 첫 번째 스포츠 팀으로 스포츠 산업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