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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소식통 “베이징發 UA항공”
CNN “18일 폼페이오 면담”
막판 항공편 변경 가능성도

美·北 2차정상회담 가시권
최선희는 따로 스웨덴 갈 듯

김영철(왼쪽 사진)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제2차 미·북 정상회담 논의를 위해 17일 오후 베이징(北京)발 워싱턴행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항공편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CNN 방송도 김 부위원장이 이날 워싱턴DC를 방문해 1박 2일간의 일정을 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6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17일 오후 6시 25분 베이징발 워싱턴행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UA808(CA 7203편 코드공유) 항공편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공편이 확정되면 17일 오전 고려항공 정기 노선이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에 도착하는 것을 감안하면 김 부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후 곧바로 미국으로 가게 된다. 김 부위원장 일행이 17일 워싱턴으로 향하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자신의 일정을 외부에 노출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김 부위원장의 특성상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현재 17일과 18일 베이징발 워싱턴행 항공편은 모두 세 편으로 17일 낮 12시 45분 에어차이나(CA) 817편과 오후 6시 25분 UA808편, 18일 오후 6시 25분 UA808편 등이다. 15일 베이징에 도착한 최선희(오른쪽) 북한 외무성 부상은 김 부위원장과 동행해 미국을 방문하지는 않고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CNN은 2명의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최고위 협상가인 김 부위원장이 17일에 워싱턴에 도착할 것”이라며 “(김 부위원장이) 워싱턴에서 밤을 보내고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그러나 김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면담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5월 말 1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위해 뉴욕행에 나설 때도, 목적지를 뉴욕과 워싱턴으로 바꿔가며 세 차례나 항공편 예약과 취소를 반복한 바 있다. 북한의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국장을 지낸 김 부위원장은 자신의 동선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미·북 정상회담의 핵심 인물로 지난해 1차 회담 전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뉴욕에 가 폼페이오 장관을 만난 뒤 워싱턴으로 이동,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면담한 바 있다. 이번에도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과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8일 뉴욕행이 유력했던 김 부위원장이 미·북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폼페이오 장관과의 면담을 취소하기도 했었다. 베이징 소식통은 “김 부위원장의 방미 시점은 꼭 17일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