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맨유 수비수 태클 걸려
발목연골 다쳐 통증…‘절뚝’
포체티노 감독 “팀전력 타격”

“이제 손흥민이 없는데, 해리 케인마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사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차, 포를 잃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 대표팀에 합류하는 손흥민의 마지막 게임. 그런데 주득점원인 케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필 존스의 태클에 걸려 발목을 접질렸다. 발목 연골을 다친 케인은 통증 탓에 절뚝거렸고, 패한 직후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포체티노 감독은 “의도가 있어 보이진 않았으나 (케인을 향한 태클은) 명백히 나쁜 파울이었고, 마이크 딘 주심이 보지 못했다”며 “케인의 발목이 돌아갔는데, 정밀진단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인은 14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피에르 에메리크 오바메양(아스널)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8골(9위)로 케인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2주 남짓 토트넘을 떠나게 된 마당에 케인마저 다쳐 토트넘은 위기에 빠졌다. 토트넘은 이날 패했지만, 16승 6패(승점 48)로 3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선두 리버풀(18승 3무 1패·승점 57)에 승점 9, 2위 맨체스터시티(16승 2무 3패·승점 50)엔 승점 2 차로 뒤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로 이미 전력 공백이 예상됐다”면서 “케인의 부상마저 심각해 향후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면, 토트넘에 막대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