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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낚싯배 전복 3명 사망·2명 실종… “상선과 충돌”

박영수 기자 | 2019-01-11 11:53


오늘 새벽 통영 남서쪽 공해상
14명 승선… 낚시꾼 9명 구조

인천 영흥도 참사 1년여만에
또 다시 대형 인명피해 발생


11일 오전 4시 57분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에서 남서쪽으로 80여㎞ 떨어진 공해상에서 갈치 낚시어선인 전남 여수선적 9.77t급 무적호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선장과 탑승객 등 14명 전원이 바다에 빠져 12명이 구조됐지만 3명은 숨졌다. 나머지 2명은 실종돼 수색 중이다.

통영해양경찰서 등은 이날 오전 구조해 비교적 건강이 양호한 낚시객 다수로부터 “다른 상선과 충돌한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사고 시간 주변에 있었던 선박들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 신고는 인근을 지나던 LPG운반선이 통영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했다. 해경은 경비함 14척과 항공기 4대,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을 급파해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통영해양경찰서 구조 협조 요청을 받은 해군 함정과 민간 어선 5척도 구조 활동에 참여했다.

통영해경 등에 따르면 선장과 선원 1명, 낚시객 12명이 탑승한 무적호는 지난 10일 오후 1시 25분 출항했다. 이어 무적호는 통영항에서 100㎞, 욕지도에서 80㎞ 떨어진 공해상에서 전복됐다. 해경은 구조된 생존자들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당시 사고 해역인 남해동부 먼바다의 파고는 0.5~1.5m로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 의식이 없는 채 발견된 3명은 헬기로 여수와 순천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구조자들은 출항지인 여수 신항으로 이송 중이다.

한편 지난 2017년 12월 인천 영흥도 앞바다 낚시어선 전복사고 이후 정부와 해경은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쏟아냈지만, 현실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경은 낚싯배도 일반 여객선 수준의 엄격한 안전기준을 적용, 단속을 강화한다고 했지만,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낚시어선 안전규정 위반 실태’를 보면 조사대상 낚시어선 20척 중 18척(90%)이 필수 구조장비인 구명 부환을 갖추지 않았고, 구명조끼 착용 의무를 위반한 낚시어선도 7척(35%)에 달했다.

또 지난해 4월 해양수산부는 ‘연안선박 안전관리 강화방안’을 마련, 낚싯배 영업을 하는 어선의 경우 선장이 2년 이상 승선 경력이 있어야 운항할 수 있도록 기준을 강화했지만, 아직 관련법이 개정되지 않아 유명무실하다.

낚싯배에 위치발신장치 등과 같은 안전장비 장착을 의무화하는 ‘낚시관리 및 육성법’ 시행령도 아직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

통영 = 박영수·인천 = 지건태 기자 buntle@munhwa.com

욕지도서 뒤집힌 낚싯배 인명구조 중 11일 오전 통영해양경찰서 대원들이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80㎞ 해상에서 전복한 낚시어선 무적호에서 인명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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