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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김정은 개성·금강산 재개 천명, 大성인의 은덕”

김영주 기자 | 2019-01-11 12:1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3박 4일간의 4차 방중 일정을 마친 뒤 평양에 도착, 당 간부들로부터 환영 인사를 받고 있는 영상을 조선중앙TV가 11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평양 도착해 90도 인사받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3박 4일간의 4차 방중 일정을 마친 뒤 평양에 도착, 당 간부들로부터 환영 인사를 받고 있는 영상을 조선중앙TV가 11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개성공단 입주 南기업인
폐쇄 이후 영세업체 전락
金의 하늘같은 도량” 주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신년사에서 전제조건과 대가 없는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용의를 밝힌 것에 대해 북한 매체가 ‘성인이 아니라면 행할 수 없는 거룩한 은덕’‘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가슴 뜨거운 은총’ 등 표현을 동원하면서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북한 대외선전 매체 ‘메아리’는 11일 개성공단 남측 입주기업인이라고 밝힌 박 모 씨의 ‘대(大)성인이 아니시라면 베푸실 수 없는 거룩한 은덕’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박 씨는 자신을 개성공단에 입주, 10년 동안 호황을 누린 기업인이라고 소개하면서 “보수정권이 개성공단을 전면폐쇄하면서 나의 기업은 졸지에 영세기업으로 전락해버리고 나는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오는 신세가 되어버렸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보수정권의 처사는 은혜도, 신의도 모르는 심히 배은망덕한 행동이었으며 누구든 그런 모욕을 받으면 다시 아량을 베풀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재개 용의는) 참으로 하늘같이 넓은 도량을 지니신 성인이 아니시라면 도저히 행하실 수 없는 거룩한 은덕”이라고 평가했다. 박 씨는 “그분(김 위원장)께 있어서 남북관계 개선은 단순히 당국 간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남쪽 국민의 민생개선과 경제활동 활성화를 포함하여 겨레 모두의 운명과 미래와 직결된 가장 중차대한 문제”라고도 덧붙였다.

북한의 이 같은 선전은 남측에 개성공단 재가동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임 박근혜 정부가 2016년 2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이유로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을 내렸지만, 문재인 정부는 남북대화에 적극적인 데다 필요하면 개성공단·금강산관광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용의에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사업 재개를 위한 남북 논의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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